구조

공식조직과 비공식조직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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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조직(formal organization)은 조직도와 규정으로 정해진 구조다. 직위와 권한, 보고 계통, 업무 분장이 문서로 규정되어 있고, 조직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다. 비공식조직(informal organization)은 구성원 사이의 실제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집단이다. 동기·동향·취미·흡연 자리·점심 모임처럼 공식 구조와 무관하게 형성되며, 앞서 본 호손실험의 배전기 권선실험에서 그 존재와 힘이 확인되었다. 비공식조직의 순기능 — 심리적 안정과 소속감을 주고, 의사소통의 통로(공식 경로보다 빠른 정보 전달)가 되며, 공식 구조의 빈틈을 메우고(규정에 없는 일을 서로 도와 처리), 구성원의 불만을 배출시키고, 조직에 대한 애착을 키운다. 역기능 — 비공식 규범이 조직 목표와 어긋날 수 있고(생산량 억제, 새 방식에 대한 저항), 소문과 왜곡된 정보가 퍼지며, 파벌이 생겨 갈등을 키우고, 집단에 속하지 못한 사람을 배제한다. 관리의 방향은 억제가 아니라 활용과 관리다. 비공식조직은 없앨 수 없으므로, 그 규범이 조직 목표와 같은 방향을 향하도록 하고, 공식 의사소통을 충실히 해 소문이 자랄 여지를 줄이며, 소외되는 구성원이 없는지 살피는 것이 관리자의 일이다. 사회복지조직에서의 특별한 의미 — 이 조직은 앞서 본 대로 재량이 크고 규정으로 다 정할 수 없으므로, 실제 업무 방식의 상당 부분이 비공식 경로로 전해진다. 신입 직원의 적응, 어려운 사례의 상의, 감정적 소진의 완충이 모두 비공식 관계에서 일어난다. 두 조직은 서로를 필요로 한다. 공식조직만으로는 규정의 빈틈을 메울 수 없고, 비공식조직만으로는 일관성과 책임을 확보할 수 없다. 조직 개편이 조직도만 바꾸고 관계와 규범을 건드리지 못하면 실제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공식조직은 조직도에 그려진 것이고 비공식조직은 점심을 누구와 먹는가다. 그리고 실제로 일이 돌아가는 방식은 대개 후자에 더 가깝다. 관리자가 이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조직도만 고치고 아무것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이 사실을 활용하면 규정을 늘리지 않고도 조직을 움직일 수 있다.
  1. 공식조직은 조직도와 규정으로 정해진 것으로 목표 달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 구조다.
  2. 비공식조직은 구성원 사이의 실제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집단이다.
  3. 비공식조직의 존재와 힘은 호손실험의 배전기 권선실험에서 확인되었다.
  4. 순기능 — 심리적 안정과 소속감을 주고 공식 경로보다 빠른 의사소통의 통로가 된다.
  5. 비공식조직은 공식 구조의 빈틈을 메우고 불만을 배출시키는 기능도 한다.
  6. 역기능 — 비공식 규범이 조직 목표와 어긋날 수 있고 소문과 파벌을 낳는다는 점이다.
  7. 집단에 속하지 못한 구성원을 고립시키고 배제하는 것도 역기능에 든다.
  8. 관리의 방향은 억제가 아니라 활용과 관리다 — 비공식조직은 없앨 수 없기 때문이다.
  9. 사회복지조직은 재량이 커서 실제 업무 방식이 비공식 경로로 전해지는 비중이 크다.
  1. 「비공식조직은 제거해야 할 병리」로 적으면 틀린다. 순기능이 있고 없앨 수도 없다.
  2. 「비공식조직은 항상 조직 목표에 기여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어긋날 수 있다.
  3. 「공식조직은 자연발생적으로 형성된다」로 적으면 틀린다. 의도적으로 설계된다.
  4. 비공식 규범이 생산량의 상한도 정한다는 점을 빠뜨리지 말 것.
  5. 「비공식조직은 의사소통을 방해하기만 한다」로 적으면 틀린다. 빠른 통로이기도 하다.
공식조직

조직도·규정·직무기술서로 표현된다. 권한과 책임, 보고 계통이 명시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의도적으로 설계된다. 구성원은 직위로 관계 맺으며, 사람이 바뀌어도 구조는 남는다.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이 강점이다.

비공식조직

관계와 규범으로 존재한다. 조직도에 없고 문서도 없다. 감정과 친밀성으로 맺어지며 사람이 바뀌면 관계도 바뀐다. 빠르고 유연하지만 소문과 파벌을 낳고 배제를 만든다. 없앨 수 없으므로 관리의 대상이다.

비공식조직의 두 얼굴
기능순기능역기능
심리소속감과 심리적 안정, 소진의 완충집단에 못 든 사람의 배제와 고립
정보공식 경로보다 빠른 전달소문과 왜곡된 정보의 확산
업무규정의 빈틈을 서로 도와 메움생산량 억제, 새 방식에 대한 저항
관계협력과 응집, 조직에 대한 애착파벌과 갈등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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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도를 바꿔도 아무것도 안 바뀌는 이유

조직 개편은 흔히 조직도를 다시 그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부서를 통합하거나 나누고, 보고 계통을 바꾸고, 팀 이름을 새로 붙인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면 일하는 방식이 예전과 다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이유는 바뀐 것이 공식조직뿐이기 때문이다. 실제 업무는 조직도가 아니라 관계의 망을 따라 흐른다. 누가 누구에게 물어보는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누구를 찾는지, 어떤 정보가 어느 경로로 도는지는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며 부서명이 바뀐다고 함께 바뀌지 않는다. 두 팀을 합쳐 놓아도 사람들은 여전히 예전 팀 사람들과 상의한다. 규범도 남는다. 야근을 어디까지 하는지, 문서를 얼마나 꼼꼼히 쓰는지, 어려운 사례를 어떻게 나누는지에 대한 암묵적 기준이 그것이다. 새 규정이 이 규범과 어긋나면 규정은 지켜지지 않거나, 앞 장에서 본 탈동조가 일어난다 — 서류상으로는 새 방식을 따르고 실제로는 예전대로 한다. 그래서 조직을 실제로 바꾸려면 공식 구조와 비공식 관계를 함께 다뤄야 한다. 실무에서 제안되는 방법들이 있다. 비공식 관계의 지도를 그려 보는 것 — 누가 실제로 정보의 결절점인지, 어떤 사람이 여러 집단을 잇고 있는지 파악한다. 그 결절점에 있는 사람을 변화의 통로로 삼는 것 — 공식 직위보다 실제 영향력이 큰 사람의 지지를 얻으면 확산이 빠르다. 새로운 관계가 생길 자리를 만드는 것 — 부서를 합치는 것만으로는 관계가 섞이지 않으므로, 함께 일할 과제와 자리를 의도적으로 만든다. 왜 바꾸는지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 — 이유를 모르면 저항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뒤에 볼 조직문화와 조직혁신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장이며, 문화를 「비공식조직의 규범이 오래 굳은 것」으로 이해하면 두 장이 이어진다.

소진을 견디게 하는 비공식 관계

사회복지조직에서 비공식 관계는 다른 조직보다 무거운 몫을 한다. 감정노동의 강도가 높고, 성과가 잘 보이지 않으며, 클라이언트의 고통을 계속 마주하기 때문이다. 감정의 완충이 첫째다. 어려운 사례를 겪은 뒤 동료와 나누는 대화가 실질적인 회복 기능을 한다. 공식 슈퍼비전이 있어도 시간이 정해져 있고 평가와 연결되어 있어 모든 것을 말하기 어렵다. 「오늘 이런 일이 있었다」를 편하게 말할 수 있는 관계가 소진을 늦춘다. 실천 지식의 전달이 둘째다. 사례에 어떻게 접근할지, 어떤 자원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어느 기관의 누구에게 연락하면 되는지 같은 지식은 매뉴얼에 없다. 이것은 대개 옆자리 선배에게서 배운다. 앞서 본 기술의 불확정성 때문에 문서화되지 않는 지식의 비중이 크고, 그만큼 비공식 경로의 몫이 크다. 어려운 사례의 분담이 셋째다. 공식적으로는 순번대로 배정되더라도, 실제로는 누가 여력이 있고 누가 한계에 와 있는지를 서로 알고 조율한다. 그런데 이 의존에는 위험도 있다. 첫째, 관계에 들지 못한 사람이 고립된다. 신입, 경력직 입사자, 소수 직군이 그렇고, 이들의 소진과 이직이 유독 빠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둘째, 비공식 지원이 공식 체계의 부재를 가린다. 동료끼리 버텨 내고 있으면 슈퍼비전 체계가 부실하다는 사실이 드러나지 않는다. 셋째, 잘못된 실천도 함께 전해진다. 선배의 방식이 언제나 옳다고 할 수는 없으며, 검증 없이 굳으면 기관 전체의 관행이 된다. 그래서 관리자가 할 일은 비공식 지원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그것과 같은 기능을 하는 공식 장치를 갖추는 것이다. 정기적 사례회의, 동료 슈퍼비전, 소진 관리 프로그램, 신입에 대한 멘토 배정이 그 목록이며, 뒤에 볼 슈퍼비전 편에서 자세히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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