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기능

실천원칙과 행정의 기능(POSDCoRB)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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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기능을 나열한 고전적 목록이 귤릭과 어윅(Gulick & Urwick)의 POSDCoRB다. 일곱 글자는 Planning(기획)·Organizing(조직화)·Staffing(인사)·Directing(지휘)·Coordinating(조정)·Reporting(보고)·Budgeting(재정)의 머리글자다. 기획은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이룰 방법과 절차를 미리 정하는 일이다. 조직화는 일을 나누고 권한과 책임을 배분해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인사는 직원을 채용·배치·훈련하고 근로조건을 관리하는 일이다. 지휘는 관리자가 결정을 내리고 그것을 지시·명령으로 옮기는 일이며, 지도력이 발휘되는 자리다. 조정은 나뉜 일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연결하는 일로, 위원회·회의·의사소통 통로가 그 수단이다. 보고는 진행 상황을 상급자·이사회·후원자·지역사회에 알리는 일이며 기록이 그 기초다. 재정은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며 회계와 감사를 통해 통제하는 일이다. 뒤에 평가(Evaluating)를 더해 POSDCoRBE로 쓰기도 한다. 사회복지행정의 실천원칙으로 흔히 드는 것이 여럿이다. 사회복지 가치의 원칙 — 조직 운영이 전문직 가치와 윤리에 부합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 욕구의 원칙 — 필요에서 출발한다. 기관 목적의 원칙 — 목적이 뚜렷하게 진술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문화적 배경의 원칙, 전문적 책임의 원칙, 참여의 원칙, 의사소통의 원칙, 지도력의 원칙, 자원 활용의 원칙, 변화의 원칙, 평가의 원칙, 성장의 원칙 등이다. 이 목록들은 관리자가 무엇을 하는가(기능)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원칙)를 갈라 보여 준다.
POSDCoRB는 관리자의 하루를 일곱 칸으로 나눈 목록이다. 계획을 세우고(P), 일을 나누고(O), 사람을 붙이고(S), 지시하고(D), 어긋난 것을 맞추고(Co), 알리고(R), 돈을 다룬다(B). 순서에도 뜻이 있다 — 앞의 셋은 틀을 만드는 일, 가운데 둘은 움직이게 하는 일, 뒤의 둘은 책임을 설명하는 일이다. 시험은 주로 각 글자가 무엇의 약자인지와, 목록에 없는 것을 끼워 넣은 선지를 묻는다.
  1. POSDCoRB는 귤릭과 어윅이 제시한 행정의 일곱 기능의 머리글자다.
  2. P는 기획(Planning) — 목표와 그것을 이룰 방법·절차를 미리 정한다.
  3. O는 조직화(Organizing) — 일을 나누고 권한과 책임을 배분해 구조를 만든다.
  4. S는 인사(Staffing) — 채용·배치·훈련과 근로조건의 관리를 맡는다.
  5. D는 지휘(Directing)이며 관리자의 지도력이 발휘되는 자리다.
  6. Co는 조정(Coordinating) — 나뉜 일들이 어긋나지 않게 연결한다.
  7. R은 보고(Reporting) — 이사회·후원자·지역사회에 알리며 기록이 그 기초다.
  8. B는 재정(Budgeting) — 예산 편성·집행과 회계·감사를 포함한다.
  9. 뒤에 평가(Evaluating)를 더해 POSDCoRBE로 쓰기도 한다.
  10. 실천원칙은 가치·욕구·목적·참여·의사소통·지도력·자원·변화·평가의 기준을 제시한다.
  1. Co를 통제(Controlling)로 적으면 틀린다. 조정(Coordinating)이다.
  2. S를 감독(Supervising)으로 적으면 틀린다. 인사(Staffing)다.
  3. 평가(E)는 원래 목록에 없다 — 뒤에 덧붙여진 것이라는 점을 함께 알아야 한다.
  4. 「보고는 조직 내부에 대한 것만」으로 적으면 좁다. 이사회·후원자·지역사회를 향한다.
  5. 실천원칙을 「효율성 하나로 수렴된다」로 적으면 틀린다. 가치와 참여가 함께 든다.
Planning 목표와 방법을 정한다Organizing 일을 나눈다Staffing 사람을 붙인다Directing 지시하고 이끈다Coordinating 어긋난 것을 맞춘다Reporting 진행을 알린다Budgeting 돈을 세우고 통제한다
POSDCoRB 일곱 기능
글자기능무엇을 하는가
P기획(Planning)목표를 세우고 방법과 절차를 정한다
O조직화(Organizing)일을 나누고 권한·책임을 배분한다
S인사(Staffing)채용·배치·훈련·근로조건 관리
D지휘(Directing)결정하고 지시하며 지도력을 발휘한다
Co조정(Coordinating)나뉜 일들을 연결해 어긋남을 막는다
R보고(Reporting)기록을 기초로 안팎에 알린다
B재정(Budgeting)예산 편성·집행과 회계·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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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DCoRB가 나온 자리와 그 한계

POSDCoRB는 1937년 귤릭과 어윅이 편집한 논문집에서 제시되었다. 뿌리는 페이욜이 1916년에 정리한 관리의 다섯 기능(계획·조직·명령·조정·통제)이며, 귤릭이 여기에 인사·보고·재정을 넣어 일곱으로 늘렸다. 이 목록이 만들어진 배경은 행정을 과학으로 세우려는 시도였다. 20세기 초의 행정학은 정치와 행정을 분리하고, 행정을 가치중립적인 기술의 영역으로 확립하려 했다. 관리자가 하는 일을 보편적 기능으로 목록화할 수 있다면, 조직의 종류와 무관하게 적용되는 원리를 세울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한계도 일찍 지적되었다. 사이먼은 1946년 「행정의 격언들」에서 이런 원리들이 서로 모순되며 경험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격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문화하라」와 「통솔범위를 좁혀라」가 충돌하는 식으로, 어느 원리를 언제 적용할지에 대한 답이 없다는 것이다. 사회복지행정에 옮길 때의 문제도 있다. POSDCoRB는 조직 내부의 관리에 초점을 두는데, 앞 장에서 본 대로 휴먼서비스 조직은 환경 의존도가 높고 조직 밖의 관계(재원, 정당성, 다른 기관과의 협력)가 결정적이다. 지역사회 조직화, 자원 개발, 옹호 활동 같은 대외 기능이 일곱 칸에 담기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목록이 남아 있는 이유는 관리자의 일을 빠짐없이 훑는 점검표로서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평가(E)가 덧붙은 것도 같은 맥락이며, 목록을 절대적 원리가 아니라 누락을 막는 체크리스트로 쓰는 것이 지금의 위치에 맞는 이해다.

실천원칙이 기능 목록과 다른 층에 있는 이유

POSDCoRB가 무엇을 하는가의 목록이라면, 실천원칙은 어떤 기준으로 해야 하는가의 목록이다. 두 층을 나누어 두면 뒤섞인 선지를 가려낼 수 있다. 실천원칙 가운데 사회복지행정에만 있는 것들이 있다. 사회복지 가치의 원칙이 첫째다. 기업의 관리는 효율과 수익으로 정당화되지만, 사회복지조직의 운영은 전문직의 가치와 윤리에 어긋나지 않아야 정당화된다. 효율적이지만 클라이언트의 자기결정을 침해하는 방식은 채택될 수 없다. 참여의 원칙도 특징적이다. 의사결정에 직원과 클라이언트, 지역사회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는 민주적 가치의 문제만이 아니라 실효성의 문제이기도 하다. 앞 장에서 본 대로 클라이언트가 공동생산자이므로, 그의 참여 없이 만든 서비스는 작동하지 않는다. 지역사회와 클라이언트 욕구의 원칙은 출발점을 정한다. 기관이 할 수 있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것에서 시작하라는 요구이며, 뒤에 볼 프로그램 기획의 욕구조사가 이 원칙의 구체화다. 변화의 원칙과 성장의 원칙은 조직이 고정되어서는 안 된다는 요구다. 환경이 바뀌고 욕구가 바뀌면 조직도 바뀌어야 하며, 직원 개개인의 성장도 조직의 책임에 든다. 이 원칙들이 일곱 기능과 어떻게 맞물리는지 보면 이해가 굳는다 — 참여의 원칙은 조직화(O)와 조정(Co)의 방식을 정하고, 성장의 원칙은 인사(S)의 방향을 정하며, 평가의 원칙은 보고(R)의 내용을 정한다. 기능은 칸이고 원칙은 그 칸을 채우는 기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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