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혼합연구방법은 양적 방법과 질적 방법을 한 연구 안에서 계획적으로 함께 쓰는 것이다. 두 방법을 그저 나란히 붙이는 것이 아니라, 어느 물음에 어느 방법이 답하고 두 결과를 언제 어떻게 합칠지를 미리 정해 두는 설계를 말한다. 한 방법으로는 답하기 어려운 물음에 답하려는 것이 목적이다.
설계는 순서와 비중으로 갈린다. 탐색적 순차 설계는 질적연구를 먼저 해 개념과 문항을 만들고 그것으로 양적조사를 한다. 척도가 없는 새 개념을 다룰 때 쓴다. 설명적 순차 설계는 양적조사를 먼저 해 결과를 얻고, 그 까닭을 파고들기 위해 질적연구를 이어 붙인다. 뜻밖의 결과나 통계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을 이해할 때 쓴다. 수렴적 병렬 설계는 두 자료를 같은 시기에 따로 모아 분석한 뒤 결과를 맞대어 본다. 내재적 설계는 한쪽을 중심에 두고 다른 쪽을 보조로 끼워 넣는 방식으로, 실험 연구에 참여자 면접을 곁들이는 경우가 여기에 든다.
이점은 분명하다. 수치가 보여 주는 크기와 이야기가 보여 주는 까닭을 함께 얻고, 두 결과가 같은 방향이면 결론이 튼튼해지며(방법 삼각측량), 한 방법의 약점을 다른 방법이 메운다.
부담도 크다. 두 방법 모두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고 시간과 비용이 배로 들며, 두 결과가 어긋났을 때 어떻게 다룰지가 늘 문제로 남는다. 어긋남을 감추지 않고 그 자체를 분석하는 것이 이 방법의 정직한 사용법이다.
설계를 고르는 물음은 순서가 아니라 무엇을 먼저 알아야 하는가이다. 잴 도구부터 만들어야 하면 질적이 앞서고, 이미 나온 수치의 까닭이 궁금하면 양적이 앞선다. 둘 다 필요하되 어느 쪽이 앞설 이유가 없으면 나란히 모아 맞대어 본다. 곧 순서는 결정의 결과이지 결정의 기준이 아니며, 기준은 언제나 연구 물음이 놓인 자리다.
이해하기
수치는 얼마나 그런지를 말해 주고 이야기는 왜 그런지를 말해 준다. 만족도가 낮게 나왔다는 사실만으로는 무엇을 고쳐야 할지 알 수 없고, 몇 사람의 이야기만으로는 그것이 널리 퍼진 일인지 알 수 없다. 두 가지를 함께 쓰는 까닭은 욕심 때문이 아니라, 실천에 쓸 결론을 내려면 크기와 까닭이 둘 다 필요하기 때문이다.
핵심 포인트
- 혼합연구방법은 양적·질적 방법을 한 연구에서 계획적으로 결합하는 설계다.
- 탐색적 순차 설계는 질적으로 개념과 문항을 만든 뒤 양적으로 재는 순서를 밟는다.
- 설명적 순차 설계는 양적 결과를 얻은 뒤 그 까닭을 질적으로 파고드는 순서다.
- 수렴적 병렬 설계는 두 자료를 같은 시기에 따로 모아 결과를 맞대어 견주는 방식이다.
- 두 결과가 같은 방향이면 결론이 튼튼해지는데 이를 방법 삼각측량이라 한다.
- 부담은 시간과 훈련, 그리고 두 결과가 어긋났을 때의 처리가 늘 남는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