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복수기초선설계는 개입을 거두지 않고도 인과 근거를 세우는 방식이다. 기초선의 길이를 서로 다르게 하여 여러 대상·여러 표적행동·여러 상황에 시차를 두고 개입하고, 개입이 들어간 그 시점에만 변화가 일어나는지를 본다. 셋 모두에서 개입 시점에 맞추어 변화가 나타난다면 우연이나 외부사건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갈래는 셋이다. 같은 개입을 여러 사람에게 시차를 두고 적용하는 대상 간, 한 사람의 여러 행동에 차례로 적용하는 문제(행동) 간, 같은 행동을 가정·학교처럼 여러 장면에서 차례로 다루는 상황 간 복수기초선이다.
결과를 읽는 방법도 정해져 있다. 시각적 분석은 그래프를 그려 국면 사이의 수준·경향·변동성을 눈으로 견주는 것으로, 단일사례설계의 기본 분석이다. 수준은 국면의 평균 높이, 경향은 오르내리는 방향, 변동성은 흔들리는 폭이며, 개입 직후에 수준이 뚜렷이 달라지고 방향이 바뀌었으면 효과로 읽는다.
통계적 분석으로는 기초선의 평균과 표준편차로 기준선을 그어 그 밖으로 나간 관찰이 몇인지 세는 방법 등이 쓰인다. 다만 관찰값들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아 일반적인 검정을 그대로 쓰기 어렵다.
실천적 유의성도 함께 본다. 통계적으로 달라졌다 해도 그 변화가 당사자의 생활에 뜻있는 차이를 만들지 못하면 실천에서는 의미가 적다. 단일사례설계가 실천 평가 도구인 만큼 이 물음이 마지막에 놓인다.
단일사례설계의 결과를 다른 사례로 옮기는 일에도 한계가 있다. 한 사람에게서 확인된 효과가 다른 사람에게도 나타나리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외적 타당도는 같은 설계를 여러 사례에 되풀이해 쌓는 방식으로 확보한다. 복수기초선설계가 대상 간으로 이루어질 때 그 자체가 작은 반복 검증이 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이해하기
복수기초선은 「우연이라기엔 너무 잘 맞는다」를 보여 주는 설계다. 첫 사람에게 개입한 주에 첫 사람만 달라지고, 셋째 주에 둘째 사람에게 개입하자 그때 둘째 사람이 달라지고, 다섯째 주에 셋째 사람이 달라진다면, 그 사이 밖에서 일어난 어떤 사건도 이 어긋난 시점들을 한꺼번에 설명하지 못한다. 개입을 거두지 않고도 인과를 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핵심 포인트
- 복수기초선설계는 기초선 길이를 달리해 시차를 두고 개입함으로써 반전 없이 근거를 세운다.
- 갈래는 대상 간·문제(행동) 간·상황 간 셋이며, 무엇에 시차를 두느냐로 갈린다.
- 개입 시점에 맞추어 변화가 일어나야 하므로 외부사건으로 설명하기 어려워진다.
- 시각적 분석은 그래프에서 국면 간 수준·경향·변동성을 견주는 기본 분석 방법이다.
- 관찰값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아 일반적인 통계 검정을 그대로 쓰기 어렵다.
- 마지막으로 그 변화가 생활에 뜻있는 차이인지를 묻는 실천적 유의성을 함께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