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베이

우편·대인면접·전화·온라인 조사의 대조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같은 설문지라도 어떻게 전달하느냐에 따라 응답률·비용·자료의 질이 달라진다. 네 가지 방식을 견주는 것이 서베이 설계의 기본이다. 우편조사는 넓은 지역에 값싸게 보낼 수 있고 응답자가 편한 때에 답할 수 있으며 조사자 편향이 없다. 대신 응답률이 가장 낮고 회수에 오래 걸리며, 문항을 이해하지 못해도 도와줄 수 없고 실제로 누가 작성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 대인면접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만나 묻는 방식으로 응답률이 가장 높고, 복잡한 문항을 설명할 수 있으며 관찰 정보까지 얻는다. 대신 비용과 시간이 가장 많이 들고 조사원의 태도가 응답에 끼어드는 조사자 편향이 생기며, 민감한 항목에서는 바람직성 편향이 커진다. 전화조사는 빠르고 값이 중간이며 넓은 지역을 다룰 수 있다. 대신 길거나 복잡한 문항에 적합하지 않고, 보기를 눈으로 볼 수 없어 응답 범주가 많으면 앞뒤를 기억하지 못한다. 요즘은 낯선 번호를 받지 않아 접촉 자체가 어렵다. 온라인조사는 가장 값싸고 빠르며 자료가 곧바로 입력되고 화면으로 보기를 보여 줄 수 있다. 대신 인터넷을 쓰는 사람만 응답할 수 있어 표집틀이 치우치고, 중복 응답과 성의 없는 응답을 걸러 내야 한다. 고르는 기준은 하나로 모이지 않는다. 대상이 누구이고, 문항이 얼마나 복잡하며, 민감한 내용인지, 예산과 기한이 얼마인지를 함께 보아 정하고, 여러 방식을 섞어 쓰기도 한다. 섞어 쓰는 것을 혼합모드 조사라 한다. 온라인으로 먼저 보내고 응답하지 않은 사람에게 우편이나 전화로 다시 접촉하는 식인데, 한 방식으로는 닿지 않는 사람에게 닿을 수 있어 응답률이 오른다. 다만 방식마다 답이 조금씩 달라지므로, 얻은 자료를 하나로 합칠 때는 방식에 따른 차이가 결과에 섞여 들어간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그래서 보고서에는 각 방식으로 몇 명이 응답했는지를 함께 밝힌다.
같은 말을 편지로 보내는 것, 만나서 하는 것, 전화로 하는 것, 화면으로 보내는 것은 각각 다른 대화다. 만나서 물으면 대개 대답해 주지만 얼굴을 보고 말하기 어려운 것은 감추게 되고, 편지로 보내면 편하게 답할 수 있으나 아예 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방식을 고르는 일은 응답률과 솔직함과 비용 사이에서 무엇을 앞에 둘지 정하는 일이다.
  1. 우편조사는 값싸고 조사자 편향이 없으나 응답률이 가장 낮고 회수가 오래 걸린다.
  2. 대인면접조사는 응답률이 가장 높고 복잡한 문항도 다루지만 비용과 시간이 크다.
  3. 대인면접은 조사자 편향과 민감 항목의 바람직성 편향이 커진다는 약점을 안는다.
  4. 전화조사는 빠르고 값이 중간이나 길고 복잡한 문항과 많은 보기에 맞지 않는다.
  5. 온라인조사는 가장 값싸고 빠르지만 인터넷 이용자로 표집틀이 치우친다.
  6. 고르는 기준은 대상·문항의 복잡성·민감성·예산과 기한을 함께 보는 것이다.
  1. 노인이나 정보 취약 계층 조사에 온라인조사만 쓰는 것 — 표집틀이 통째로 치우친다.
  2. 전화조사에 보기가 많은 문항을 넣는 것 — 응답자가 앞의 보기를 기억하지 못한다.
  3. 우편조사에서 독촉과 회수 계획 없이 응답률을 기대하는 것.
대상과 문항을 본다방식을 고른다접촉과 독촉 계획을 세운다응답률을 관리한다
네 방식의 대조
방식응답률비용특징
우편낮다싸다조사자 편향 없음, 회수가 느리다
대인면접높다비싸다복잡한 문항 가능, 조사자 편향
전화중간중간빠르다, 긴 문항에 부적합
온라인낮다가장 싸다즉시 입력, 표집틀 치우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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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률을 올리는 실제 장치들

응답률이 낮으면 표본 수가 줄어드는 데 그치지 않고, 응답한 사람과 하지 않은 사람이 다른 성격을 가질 때 무응답 편향이라는 체계적 오류가 생긴다. 그래서 응답률 관리는 표본 크기 관리보다 중요하다. 우편조사에서는 미리 알리는 편지를 보내고, 반송용 봉투에 우표를 붙이고, 정해진 간격으로 두세 차례 독촉하며, 작은 사례를 함께 보내는 방법이 널리 쓰인다. 대인면접에서는 방문 시간대를 여러 번 바꾸어 부재중인 가구를 다시 찾고, 조사원이 신분과 목적을 분명히 밝혀 거절을 줄인다. 온라인에서는 문항 수를 줄이고 진행률을 보여 주며 휴대전화 화면에서도 읽히게 만드는 것이 이탈을 막는다. 어떤 방식을 쓰든 응답률과 함께 무응답자의 특성을 알 수 있는 정보를 확보해 두면, 편향의 방향을 가늠하거나 가중치로 보정할 여지가 생긴다.

방식이 답 자체를 바꾸는 자리

조사 방식은 응답률만이 아니라 답의 내용도 바꾼다. 사람이 마주 앉아 묻는 자리에서는 음주량이나 폭력 경험 같은 항목이 실제보다 적게 보고되고, 자원봉사나 기부처럼 바람직해 보이는 항목은 많게 보고된다. 같은 문항을 자기기입식으로 받으면 그 차이가 눈에 띄게 줄어드는데, 이는 조사원의 존재 자체가 응답을 밀어 주기 때문이다. 반대로 눈앞에 사람이 있으면 문항을 대충 읽고 넘기는 응답이 줄어드는 이점도 있다. 전화조사에서는 보기를 귀로만 들으므로 마지막에 들은 보기를 고르는 경향이 나타나고, 화면으로 보여 주는 온라인조사에서는 처음에 보이는 보기가 유리해진다. 그래서 같은 주제를 여러 해에 걸쳐 추적하는 조사라면 방식을 함부로 바꾸지 않아야 하고, 바꾸었다면 그해의 값 변화를 방식 변경과 떼어 놓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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