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개념 정리
명목척도는 대상을 서로 겹치지 않는 범주로 나누고 이름을 붙이는 척도다. 성별·거주지역·장애유형·서비스 이용 여부가 여기에 든다. 붙인 수는 순서도 크기도 뜻하지 않으므로 더하거나 평균 낼 수 없고, 쓸 수 있는 것은 빈도와 백분율, 최빈값, 그리고 교차표와 카이제곱 검정 정도다.
명목척도를 만들 때는 두 가지를 지켜야 한다. 포괄성은 모든 응답자가 들어갈 칸이 있어야 한다는 요구이고, 상호배타성은 어떤 응답자도 두 칸에 동시에 들어가면 안 된다는 요구다. 「기타」를 두는 것은 포괄성을 지키는 흔한 장치이며, 혼인상태를 「미혼·기혼·이혼·사별」로 나눌 때 별거를 어디에 넣을지 미리 정해 두는 것이 상호배타성을 지키는 일이다.
서열척도는 여기에 순서를 더한다. 만족도의 상·중·하, 장애등급, 학력, 소득분위처럼 어느 쪽이 더 큰지는 말하지만 얼마나 더 큰지는 말하지 않는다. 1등과 2등의 차이가 2등과 3등의 차이와 같다는 보장이 없다는 뜻이다. 그래서 서열자료에서는 평균 대신 중앙값을 쓰고, 순위상관인 스피어만 계수처럼 순서만 쓰는 방법을 고른다.
두 척도의 갈림은 순서를 뒤바꾸면 뜻이 달라지는가로 가려도 된다. 명목은 칸의 나열 차례를 바꿔도 잃는 것이 없지만, 서열은 차례를 흐트러뜨리는 순간 담고 있던 정보가 사라진다. 이 물음은 얼핏 순서처럼 보이는 변수를 가려낼 때 특히 쓸모가 있다.
실무에서 가장 자주 어긋나는 자리는 서열자료에 평균을 대는 일이다. 학력을 1부터 5로 코딩해 평균 3.4를 냈다면 그 3.4가 무엇인지 말할 수 없다. 다만 리커트 문항 여러 개를 합한 총점은 관행적으로 등간에 가깝게 다루는데, 이는 문항 하나는 서열이지만 여러 문항의 합은 간격이 고르게 펴진다고 보는 가정에 기댄 것이므로 가정임을 알고 쓰는 것과 모르고 쓰는 것은 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