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차원 말고도 조사를 나누는 기준이 여럿 있다.
용도에 따라 순수조사(기초조사)와 응용조사로 나뉜다. 순수조사는 지식 자체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며, 이론의 검증과 개념의 정교화를 겨눈다. 당장 쓰일 곳이 없어도 상관없다. 응용조사는 현실의 문제를 푸는 데 쓰이는 것이 목적이며, 정책과 실천의 판단에 곧바로 쓰인다. 사회복지조사의 상당수가 응용조사이며, 욕구조사와 평가조사가 대표적이다. 둘은 단절되어 있지 않고 순수조사가 쌓여 응용의 바탕이 된다.
자료의 성격에 따라 양적조사와 질적조사로 나뉜다. 양적조사는 현상을 수치로 바꾸어 재고 통계로 분석한다. 연역적 논리 위에서 가설을 검증하며, 표준화된 도구와 대표성 있는 표본으로 일반화를 겨눈다. 강점은 비교와 일반화이고, 약점은 수치로 담기지 않는 것을 놓친다는 점이다.
질적조사는 현상을 당사자의 언어와 맥락 안에서 이해한다. 귀납적 논리 위에서 자료로부터 무늬를 찾으며, 연구자 자신이 자료수집의 도구가 되고 표본은 작되 깊이 들어간다. 강점은 맥락과 의미의 이해이고, 약점은 일반화가 어렵고 연구자의 영향이 크다는 점이다.
둘은 우열이 아니라 물음에 따라 갈린다. 「얼마나」를 물으면 양적, 「어떻게 왜」를 물으면 질적이며, 둘을 함께 쓰는 것이 혼합연구다.
자료의 출처로도 나뉜다. 연구자가 목적에 맞게 직접 모으면 1차자료, 다른 목적으로 이미 모아 둔 것을 가져다 쓰면 2차자료다. 2차자료는 비용과 시간이 적게 들고 규모가 크다는 강점이 있지만, 내가 알고 싶은 것과 재어 둔 것이 어긋나는 자리가 반드시 생긴다. 그래서 2차자료를 쓸 때는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모은 자료인지를 먼저 확인해야 한다.
02이해하기
조사를 나누는 기준은 여럿이고 서로 겹친다. 지식을 넓히려는 것인지 문제를 풀려는 것인지가 하나의 축이고, 수로 재는지 말로 이해하는지가 다른 축이다. 여기서 흔한 오해가 질적조사를 덜 엄밀한 것으로 보는 것인데, 그렇지 않다. 물음이 다르면 방법도 달라야 하고, 얼마나를 묻는 자리에 깊이를 들이대거나 왜를 묻는 자리에 숫자를 들이대면 둘 다 답을 얻지 못한다.
03핵심 포인트
용도에 따라 순수조사(기초조사)와 응용조사의 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순수조사 — 지식 자체를 넓히는 것이 목적이며 이론의 검증과 개념의 정교화를 겨눈다.
응용조사 — 현실의 문제를 푸는 데 쓰이며 정책과 실천의 판단에 곧바로 쓰인다.
사회복지조사의 상당수가 응용조사이며 욕구조사와 평가조사가 그 대표다.
양적조사 — 현상을 수치로 바꾸어 재고 통계로 분석하며 연역적 논리 위에 선다.
양적조사는 표준화된 도구와 대표성 있는 표본을 써서 모집단으로의 일반화를 겨눈다.
질적조사 — 현상을 당사자의 언어와 맥락 안에서 이해하며 귀납적 논리 위에 선다.
질적조사에서는 연구자 자신이 자료수집의 도구가 되고 표본은 작되 깊이 들어간다.
둘은 우열이 아니라 물음에 따라 갈리며 「얼마나」와 「어떻게 왜」가 그 갈림이다.
양적과 질적을 함께 쓰는 설계를 혼합연구라 부르며 실무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04한 줄 예시
05시험 함정
질적조사를 덜 엄밀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엄격성을 확보하는 고유한 절차 — 삼각측량, 동료검토, 연구참여자 확인 — 가 따로 있다.
양적조사를 「객관적」이라는 이유로 우위에 두지 않는다. 무엇을 잴지 고르는 순간 이미 관점이 들어가며, 재지 못한 것은 결과에 나타나지 않는다.
순수조사와 응용조사를 단절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순수조사가 쌓여 응용의 바탕이 되고, 응용에서 나온 물음이 다시 이론을 자극한다.
표본이 작다는 이유로 질적조사를 부실하다고 하지 않는다. 일반화를 겨누지 않는 설계이므로 크기가 아니라 깊이와 적절성으로 판단한다.
혼합연구를 「둘 다 하면 좋다」로 여기지 않는다. 어느 물음에 어느 방법이 답하는지 설계에서 분명히 정해 두어야 한다.
06한눈에 보기
양적조사와 질적조사
양적조사
VS
질적조사
조사를 나누는 기준들
기준
갈래
가르는 물음
**시간**
횡단 / 종단
한 시점인가 여러 시점인가
**용도**
순수(기초) / 응용
지식을 넓히려는가 문제를 풀려는가
**자료의 성격**
양적 / 질적
수치로 재는가 언어로 이해하는가
**목적**
탐색 / 기술 / 설명
무엇이 있는가·얼마나인가·왜인가
**응용의 종류**
욕구조사 / 평가조사
무엇이 필요한가 / 무엇을 이루었는가
더 알아보기
물음이 방법을 정한다
양적이냐 질적이냐를 고르는 기준은 취향이나 숙련도가 아니라 물음의 형태다. 몇 가지 물음을 놓고 보면 분명해진다. 「관내 1인가구 노인 가운데 몇 퍼센트가 주 1회 이상 외출하는가」 — 분포를 재는 물음이므로 양적조사다. 대표성 있는 표본과 표준화된 문항이 필요하다. 「혼자 사는 노인에게 외출은 어떤 의미인가」 — 의미를 묻는 물음이므로 질적조사다. 심층 면접으로 당사자의 언어를 모은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외출이 늘었는가」 — 효과를 재는 물음이므로 양적조사이며 비교집단이 필요하다. 「참여자들은 이 프로그램에서 무엇을 경험했는가」 — 다시 질적조사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같은 주제에서 네 물음이 모두 필요하다는 점이다. 분포를 알아야 규모를 알고, 의미를 알아야 무엇을 물어야 할지 알며, 효과를 알아야 계속할지 정하고, 경험을 알아야 왜 효과가 있었는지 안다. 그래서 실무의 조사는 대개 혼합연구의 모양을 띠게 된다.
응용조사가 지는 고유한 부담
사회복지조사의 상당수는 응용조사이며, 여기에는 순수조사에 없는 부담이 따른다. 첫째, 결과가 곧 결정으로 이어진다. 평가 결과에 따라 사업이 계속되거나 중단되고 예산이 배정된다. 그래서 설계의 허점이 사람의 삶에 곧바로 닿는다. 둘째, 이해관계가 얽힌다. 조사를 의뢰한 쪽이 원하는 결론이 있는 경우가 흔하고, 조사자가 그 기관에 속해 있으면 더 어렵다. 여기서 지켜야 할 것이 결과의 정직한 보고이며, 강령이 정한 「기관 내외로부터 부당한 간섭이나 압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이 자리에도 적용된다. 셋째, 시간과 자원이 제한된다. 학술 연구처럼 이상적인 설계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한계를 알고 그 안에서 최선을 택한 뒤 그 한계를 밝히는 것이 실무의 원칙이 된다. 완벽하지 않다는 이유로 재지 않는 것보다, 제약을 밝히고 재는 편이 언제나 낫다. 넷째, 당사자가 조사 대상이자 서비스 이용자라는 점에서 연구윤리의 무게가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