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차원

종단조사의 세 갈래 — 패널·경향·동류집단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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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단조사는 누구를 되풀이해 조사하는가에 따라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 패널조사(panel study) — 똑같은 사람들을 여러 시점에 걸쳐 되풀이해 조사한다. 같은 개인을 추적하므로 개인 수준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강점이다. 누가 어떤 상태에서 어떤 상태로 옮겨 갔는지, 무엇이 그 변화에 앞섰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 인과 추론에 가장 강하다. 한국복지패널처럼 국가 단위로 운영되는 자료가 여기에 든다. 한계는 비용과 기간이 가장 크고 표본의 상실이 가장 심각하다는 점이다. 둘째, 경향조사(trend study) — 같은 모집단에서 시점마다 새로 표본을 뽑아 조사한다. 사람은 달라지지만 모집단이 같으므로 전체의 흐름과 변화 추세를 볼 수 있다. 해마다 실시하는 실태조사와 여론조사가 여기에 든다. 개인의 변화는 알 수 없지만 표본 상실의 문제가 없고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다. 셋째, 동류집단조사(cohort study, 코호트조사) — 같은 경험이나 시기를 공유하는 집단을 시간에 따라 조사한다. 대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집단(출생 코호트)을 쓰지만, 같은 해 입학한 집단이나 같은 정책을 겪은 집단도 코호트가 된다. 시점마다 그 코호트에서 새로 표본을 뽑는 것이 보통이며, 이 점에서 경향조사와 닮았으나 모집단이 특정 집단으로 한정된다는 점이 다르다. 셋을 가르는 물음은 하나다 — 같은 사람인가, 같은 모집단인가, 같은 코호트인가. 세 갈래를 나누는 실익은 무엇을 답할 수 있는지가 달라진다는 데 있다. 전체 평균이 나아졌다는 경향조사의 결과는 개인이 나아졌다는 뜻이 아니며, 평균이 그대로여도 어떤 사람은 좋아지고 어떤 사람은 나빠져 상쇄되었을 수 있다. 그 안을 보려면 패널조사여야 한다.
세 갈래를 가르는 것은 누구에게 다시 묻느냐다. 똑같은 그 사람에게 다시 물으면 패널이고, 같은 모집단에서 새로 뽑아 물으면 경향이며, 같은 시기를 함께 겪은 집단에서 뽑아 물으면 동류집단이다. 개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알고 싶으면 반드시 패널이어야 하고, 전체 흐름만 알면 되는 자리라면 경향조사로 충분하다.
  1. 종단조사는 누구를 되풀이해 조사하는가에 따라 세 갈래로 나누어 볼 수 있다.
  2. 패널조사 — 똑같은 사람들을 여러 시점에 걸쳐 되풀이해 조사하는 방식이다.
  3. 같은 개인을 추적하므로 개인 수준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것이 결정적인 강점이다.
  4. 무엇이 변화에 앞섰는지 확인할 수 있어 세 갈래 가운데 인과 추론에 가장 강하다.
  5. 패널조사의 한계는 비용과 기간이 크고 표본의 상실이 가장 심각하다는 점이다.
  6. 경향조사 — 같은 모집단에서 시점마다 새로 표본을 뽑아 조사하는 방식이다.
  7. 사람은 달라지지만 모집단이 같으므로 전체의 흐름과 변화 추세를 볼 수 있다.
  8. 동류집단조사 — 같은 경험이나 시기를 공유하는 집단을 시간에 따라 조사한다.
  9. 대개 같은 시기에 태어난 출생 코호트를 쓰지만 같은 정책을 겪은 집단도 코호트가 된다.
  10. 셋을 가르는 물음은 같은 사람인가, 같은 모집단인가, 같은 코호트인가 하나다.
  1. 경향조사와 패널조사를 뒤바꾸기 쉽다. 새로 표본을 뽑으면 경향조사, 같은 사람을 다시 조사하면 패널조사다.
  2. 경향조사로 개인의 변화를 말하지 않는다. 전체 평균이 나아졌어도 개인이 나아졌는지는 알 수 없다.
  3. 동류집단조사를 「나이대별 비교」로 오해하지 않는다. 특정 코호트를 시간에 따라 따라가는 것이 이 설계다.
  4. 동류집단조사에서 같은 사람을 추적할 필요는 없다. 그 코호트에서 시점마다 새로 뽑는 것이 보통이며, 같은 사람을 추적하면 코호트 패널이 된다.
  5. 패널조사의 강점을 표본 크기로 착각하지 않는다. 강점은 규모가 아니라 동일인을 추적한다는 데 있다.
같은 사람인가 — 패널같은 모집단인가 — 경향같은 코호트인가 — 동류집단
세 갈래의 대조
갈래누구를 조사하는가무엇을 알 수 있는가약점
**패널조사**똑같은 사람을 되풀이개인 수준의 변화와 그 순서비용, 기간, 표본 상실
**경향조사**같은 모집단에서 새로 표본전체의 흐름과 추세개인의 변화는 알 수 없다
**동류집단조사**같은 코호트에서 표본특정 세대·집단의 변화코호트 밖으로 일반화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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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자료가 세 설계에서 어떻게 달라지는가

「청년의 주거 부담」을 10년간 조사한다고 할 때 세 설계가 무엇을 답하는지 견주어 보면 차이가 분명해진다. 경향조사로 하면 해마다 20대 표본을 새로 뽑아 조사한다. 「20대의 주거 부담이 10년 동안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알 수 있다. 다만 해마다 다른 사람이므로 개인이 나아졌는지 나빠졌는지는 알 수 없고, 20대 인구 구성 자체가 바뀐 효과도 섞인다. 동류집단조사로 하면 2016년에 20대였던 사람들을 코호트로 정하고 해마다 그 코호트에서 표본을 뽑는다. 「이 세대의 주거 부담이 나이가 들면서 어떻게 달라졌는가」를 알 수 있으며, 이 세대의 고유한 경험이 드러난다. 다른 세대와 견주려면 다른 코호트를 함께 따라가야 한다. 패널조사로 하면 2016년에 뽑은 그 사람들을 10년 동안 계속 조사한다. 「이 사람이 결혼하고 이직하면서 주거 부담이 어떻게 달라졌는가」까지 알 수 있고, 무엇이 무엇보다 먼저 일어났는지도 확인된다. 얻는 것이 가장 많지만 치르는 비용도 가장 크다.

연령·시기·코호트 효과가 뒤엉키는 문제

시간에 따른 변화를 볼 때 세 가지 효과가 섞여 들어온다. 연령 효과(age effect) —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변화다. 시기 효과(period effect) — 그 시점에 모두에게 일어난 사건의 효과로, 경제위기나 감염병 유행이 그 예다. 코호트 효과(cohort effect) — 같은 시기를 함께 겪은 세대의 고유한 특성이다. 문제는 이 셋이 완벽하게 분리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50대의 저축률이 20대보다 높다」는 횡단조사의 결과는 나이가 들어 저축이 늘어난 것(연령 효과)일 수도, 그 세대가 원래 저축 성향이 강한 것(코호트 효과)일 수도 있다. 한 시점의 자료로는 가릴 수 없다. 경향조사는 시기 효과를 보는 데 강하고, 동류집단조사는 코호트를 고정해 연령 효과를 보는 데 강하며, 패널조사는 개인 안에서의 변화를 잡아 낸다. 그래서 실제 연구에서는 여러 코호트를 함께 따라가는 설계를 쓰기도 한다. 실무에서 통계 자료를 읽을 때도 이 셋 가운데 무엇이 섞여 있는지를 묻는 습관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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