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의 목적

탐색·기술·설명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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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의 목적은 흔히 탐색·기술·설명의 셋으로 나뉜다. 목적이 다르면 물음의 형태, 설계, 자료, 결론의 성격이 모두 달라진다. 탐색적 조사(exploratory research) — 잘 알려지지 않은 현상의 윤곽을 잡는 조사다. 「무엇이 있는가」, 「어떤 모양인가」를 묻는다. 새로운 문제가 나타났거나 기존 자료가 없을 때 하며, 뒤에 이어질 본격적인 조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구실도 한다. 문헌 검토, 소수 심층 면접, 초점집단, 사례연구가 주로 쓰이며 표본이 작고 융통성이 크다. 결론은 잠정적이며 일반화를 겨누지 않는다. 기술적 조사(descriptive research) —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분포하는지 정확히 그리는 조사다. 「누가 몇 명이고 어떤 특성을 갖는가」를 묻는다. 인구조사, 실태조사, 욕구조사가 여기에 든다. 정확한 기술이 목적이므로 대표성 있는 표집과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이 핵심이며, 결과는 빈도·비율·평균으로 제시된다. 왜 그런지는 답하지 않는다는 점이 설명적 조사와의 갈림이다. 설명적 조사(explanatory research) — 왜 그런지, 무엇이 무엇을 낳는지 밝히는 조사다. 「A가 B를 일으키는가」를 묻는다. 가설을 세워 검증하며, 인과관계 성립의 세 요건을 갖추려면 실험설계나 그에 준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결론은 「관련이 있다」를 넘어 「원인이다」에 닿으려 하므로 요구되는 조건이 가장 많다. 셋은 순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탐색으로 윤곽을 잡고, 기술로 규모와 분포를 재며, 설명으로 인과를 밝히는 식이다. 하나의 연구가 세 목적을 함께 담기도 하는데, 그때도 주된 목적이 무엇인지는 정해 두어야 설계와 표집이 흔들리지 않는다.
같은 주제라도 무엇을 알고 싶은지에 따라 조사가 달라진다. 아직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면 윤곽을 잡는 것이 먼저이고, 윤곽이 잡혔으면 얼마나 되는지를 재며, 그것까지 알면 왜 그런지를 묻게 된다. 순서를 건너뛰면 무리가 생긴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과부터 물으면 엉뚱한 변수를 재느라 시간을 쓰게 된다.
  1. 조사의 목적은 탐색·기술·설명의 셋으로 나뉘며 목적이 설계와 결론의 성격을 정한다.
  2. 탐색적 조사 — 잘 알려지지 않은 현상의 윤곽을 잡는 조사이며 「무엇이 있는가」를 묻는다.
  3. 탐색적 조사는 뒤에 이어질 본격적인 조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구실도 함께 한다.
  4. 문헌 검토, 소수 심층 면접, 초점집단, 사례연구가 주로 쓰이며 일반화를 겨누지 않는다.
  5. 기술적 조사 — 무엇이 얼마나 어떻게 분포하는지를 정확히 그려 내는 조사다.
  6. 인구조사·실태조사·욕구조사가 여기에 들며 대표성 있는 표집이 핵심이다.
  7. 기술적 조사는 왜 그런지는 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설명적 조사와 갈린다.
  8. 설명적 조사 — 왜 그런지, 무엇이 무엇을 낳는지 밝히며 가설을 세워 검증한다.
  9. 인과에 닿으려면 인과관계 성립의 세 요건을 갖춘 실험설계나 그에 준하는 설계가 필요하다.
  10. 세 목적은 탐색 → 기술 → 설명의 순서로 이어지며 진행되어 가는 경우가 많다.
  1. 탐색적 조사의 결과를 일반화하지 않는다. 표본이 작고 융통성이 큰 설계이므로 「이런 모습이 있더라」까지가 정확한 진술이다.
  2. 기술적 조사에서 인과를 말하지 않는다. 분포와 관련은 밝히지만 무엇이 무엇을 낳는지는 답하지 못한다.
  3. 상관을 인과로 옮기지 않는다. 두 변수가 함께 움직인다는 사실만으로는 설명적 결론이 되지 않는다.
  4. 순서를 건너뛰지 않는다. 무엇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과부터 물으면 엉뚱한 변수를 재느라 시간을 쓰게 된다.
  5. 목적을 정하지 않은 채 설문지부터 만들지 않는다. 목적이 표집과 측정과 분석을 모두 정하기 때문이다.
탐색으로 윤곽을 잡는다기술로 규모를 잰다설명으로 인과를 밝힌다
세 목적의 대조
축탐색기술설명
**묻는 것**무엇이 있는가얼마나 어떻게 분포하는가왜 그런가, 무엇이 무엇을 낳는가
**언제**알려지지 않은 새 현상현황과 규모를 알아야 할 때인과를 밝혀야 할 때
**방법**문헌, 심층 면접, 초점집단, 사례연구서베이, 전수조사, 실태조사실험설계, 유사실험설계
**표본**작고 유의적으로 고른다대표성이 핵심비교집단이 필요하다
**결과**잠정적 윤곽, 가설의 재료빈도·비율·평균변수 사이의 인과
**일반화**겨누지 않는다모집단으로 일반화조건이 갖추어지면 인과 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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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조사는 어느 목적에 서는가

실무에서 가장 자주 하는 조사가 욕구조사인데, 이것이 어느 목적에 서는지가 헷갈린다. 기본은 기술적 조사다 — 누가 무엇을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를 정확히 그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표성 있는 표집과 신뢰할 수 있는 측정이 요구된다. 다만 실제 욕구조사는 대개 세 목적이 섞인다. 탐색이 앞에 온다 —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설문지를 만들 수 없으므로, 주민 초점집단이나 실무자 면접으로 항목을 먼저 뽑는다. 기술이 중심이다 — 뽑은 항목으로 조사해 규모와 분포를 잰다. 설명이 뒤따르기도 한다 — 「왜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가」를 물으면 인과에 가까운 물음이 된다. 여기서 조심할 것이 하나 있다. 욕구조사의 결과는 「필요하다고 답한 비율」인데, 이것을 곧바로 실제 이용 수요로 읽으면 어긋난다. 설문에서 필요하다고 답한 사람의 상당수가 실제로는 이용하지 않으며, 그 간격을 메우는 것이 접근성의 문제다. 그래서 욕구조사에는 「이용을 막는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묻는 문항이 들어가야 쓸모가 커진다.

상관에서 인과로 넘어가려면

기술적 조사에서 두 변수가 함께 움직이는 것이 확인되어도 그것은 상관이지 인과가 아니다. 인과라고 말하려면 세 요건을 갖추어야 한다. 첫째, 공변(covariation). 두 변수가 실제로 함께 변한다 — 상관이 여기까지다. 둘째, 시간적 선행. 원인이 결과보다 먼저 일어나야 한다. 횡단조사로는 이것을 확인하기 어려워, 종단조사나 실험이 필요해진다. 셋째, 외생변수의 통제. 두 변수를 함께 움직이게 하는 제3의 변수가 없어야 한다. 이것이 가장 어려운 요건이며, 무작위 배정이 있는 실험설계가 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실무에서 자주 걸리는 예를 보자 — 「프로그램에 많이 참여한 사람일수록 우울 점수가 낮다」는 결과가 있다고 하자. 공변은 확인되었지만, 원래 상태가 나은 사람이 더 잘 참여했을 수 있고(선행의 문제), 건강과 소득 같은 제3의 변수가 둘을 함께 움직였을 수도 있다(외생변수). 그래서 이 결과로 말할 수 있는 것은 「관련이 있다」까지이며, 인과를 말하려면 설계 자체를 바꾸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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