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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실천에서 일어난 패러다임 전환
쿤의 틀은 사회복지실천의 역사를 읽는 데도 쓸모가 있다. 몇 차례의 전환이 있었다. 첫째, 개인에서 환경으로. 자선조직협회의 개인 도덕 결함 관점이 오래 정상과학이었다가, 그것으로 설명되지 않는 대량 빈곤과 구조적 문제라는 변칙이 쌓이며 인보관운동과 환경 관점이 대안으로 나타났다. 둘째, 병리에서 강점으로. 정신분석에 기댄 병리 관점이 자리 잡았다가, 진단이 사람을 대상화하고 회복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변칙이 쌓이며 강점관점과 임파워먼트가 자리를 잡았다. 셋째, 진단에서 사정으로. 앞의 전환과 함께 용어 자체가 바뀌었으며, 이는 공약불가능성의 예로 볼 만하다 — 진단의 언어와 사정의 언어는 같은 잣대로 비교되지 않고, 무엇을 좋은 실천으로 보는지 자체가 다르다. 넷째, 전문가에서 당사자로. 후기 가족치료와 참여행동연구, 당사자주의가 이 방향이다. 이 계보를 알면 지금 배우는 관점이 확정된 진리가 아니라 지금의 패러다임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음 전환의 씨앗이 어디에 있는지 — 지금 설명되지 않는 변칙이 무엇인지 — 를 눈여겨보게 된다.
실제 연구에서 두 논리가 오가는 방식
교과서는 연역과 귀납을 나란히 놓지만, 실제 연구는 대개 두 방향을 오간다. 전형적인 흐름이 있다. 시작은 귀납인 경우가 많다. 현장에서 반복해 관찰되는 무언가가 물음의 출발이 된다 — 「왜 이 유형의 가구는 신청을 하지 않는가」. 여기서 몇 사례를 깊이 들여다보면 무늬가 보이고, 잠정적인 설명이 만들어진다. 다음은 연역이다. 그 설명에서 검증할 수 있는 가설을 끌어내 자료로 확인한다 — 「부양의무자 조회에 대한 우려가 클수록 신청률이 낮을 것이다」. 다시 귀납으로 돌아온다. 검증에서 설명되지 않은 부분, 예외적인 사례가 남으면 그것이 다음 탐색의 재료가 된다. 이 순환을 연구 나선이라 부르기도 한다. 혼합연구가 널리 쓰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 질적 탐색으로 무엇을 물어야 할지 정하고, 양적 조사로 그 범위와 크기를 재며, 다시 질적 자료로 왜 그런지를 밝히는 설계가 실제 물음에 가장 잘 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