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 방법

과학적 방법의 특징과 지식 습득의 오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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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적 방법은 세상을 아는 여러 방법 가운데 하나이며, 검증할 수 있는 절차로 자료를 모아 결론에 이르는 방식이다. 다른 방법과 갈리는 특징이 있다. 첫째, 경험적 검증 가능성 — 주장은 관찰과 자료로 확인될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재생 가능성(반복 가능성) — 같은 절차를 밟으면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며, 그래서 절차를 공개한다. 셋째, 객관성 —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누가 해도 같은 판단에 이르도록 한다. 넷째, 체계성과 논리성 — 정해진 절차와 논증을 따른다. 다섯째, 잠정성(수정 가능성) — 지금의 결론은 반증되면 바뀐다. 과학은 확정된 진리가 아니라 가장 잘 견딘 설명이다. 여섯째, 간결성(절약의 원리) — 같은 것을 설명한다면 단순한 설명이 낫다. 지식을 얻는 다른 방법들에는 각각의 오류가 따른다. 권위에 의존 — 전문가나 윗사람의 말을 그대로 받는다. 전통에 의존 — 늘 그래 왔다는 이유로 받아들인다. 직관과 상식 — 그럴듯해 보인다는 이유로 받아들인다. 개인적 경험 — 자기가 겪은 것을 일반화한다. 경험에서 오는 오류는 이름이 붙어 있다. 부정확한 관찰(대충 보고 안다고 여긴다), 과도한 일반화(몇 사례로 전체를 단정한다), 선별적 관찰(자기 생각에 맞는 것만 눈에 들어온다), 사후가설 설정(결과를 보고 나서 설명을 지어낸다), 비논리적 추론(도박사의 오류처럼 근거 없는 추론), 자아개입(자기 판단을 지키려 자료를 무시한다), 탐구의 성급한 종결(더 볼 것이 남았는데 결론을 내린다), 신비화(설명되지 않으면 신비로 돌린다). 이 오류들의 공통점은 틀렸다는 것을 알아챌 장치가 없다는 데 있다. 과학적 방법이 다른 점은 확실함이 아니라, 절차를 공개하고 반증에 열어 두어 틀렸을 때 드러나게 만든 데 있다.
사람은 아는 방법을 여럿 가지고 있다. 누가 그랬다더라, 원래 그런 거다, 내가 겪어 봤다가 모두 앎의 방식이다. 문제는 이 방법들이 자주 틀린다는 것이고, 더 큰 문제는 틀렸다는 것을 알아챌 장치가 없다는 것이다. 과학적 방법이 다른 점은 확실하다는 데 있지 않고, 틀렸을 때 그것이 드러나도록 절차를 만들어 둔다는 데 있다.
  1. 과학적 방법은 검증할 수 있는 절차로 자료를 모아 결론에 이르는 방식이다.
  2. 경험적 검증 가능성 — 주장은 관찰과 자료를 통해 확인될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3. 재생 가능성 — 같은 절차를 밟으면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하므로 절차를 공개한다.
  4. 객관성 —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누가 해도 같은 판단에 이르도록 절차를 짠다.
  5. 잠정성 — 지금의 결론은 반증되면 바뀌며, 과학은 확정된 진리가 아니라 잠정적 설명이다.
  6. 간결성(절약의 원리) — 같은 것을 설명한다면 더 단순한 설명이 낫다고 본다.
  7. 다른 앎의 방법 — 권위, 전통, 직관과 상식, 개인적 경험에 의존하는 방식들이다.
  8. 부정확한 관찰과 과도한 일반화가 경험에 의존할 때 생기는 대표적 오류다.
  9. 선별적 관찰 — 자기 생각에 맞는 것만 눈에 들어오고 나머지는 지나치는 오류다.
  10. 사후가설 설정·비논리적 추론·자아개입·탐구의 성급한 종결·신비화도 함께 든다.
  1. 과학적 방법을 「확실한 것」으로 오해하지 않는다. 잠정성이 특징이며, 반증되면 바뀐다는 점이 오히려 이 방법의 힘이다.
  2. 선별적 관찰과 과도한 일반화를 뒤바꾸기 쉽다. 맞는 것만 골라 보는 것이 선별적 관찰, 몇 사례로 전체를 단정하는 것이 과도한 일반화다.
  3. 경험을 무가치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실천지혜는 값진 출발점이며, 문제는 그것을 검증 없이 결론으로 삼는 것이다.
  4. 사후가설 설정을 가설 수정과 혼동하지 않는다. 결과를 보고 나서 설명을 지어내 마치 예측했던 것처럼 다루는 것이 오류다.
  5. 객관성을 「가치중립」으로 확대하지 않는다. 절차의 공정함을 뜻하며, 무엇을 연구할지 고르는 데는 언제나 가치가 들어간다.
물음을 세운다절차를 정해 공개한다자료를 모은다결론을 낸다반증에 열어 둔다
경험에서 오는 오류들
오류무엇인가실천에서의 예
**부정확한 관찰**대충 보고 안다고 여긴다「요즘 참여가 줄었다」 — 세어 보지 않았다
**과도한 일반화**몇 사례로 전체를 단정한다「이 동네 어르신들은 다 그렇다」
**선별적 관찰**자기 생각에 맞는 것만 본다효과 있던 사례만 기억에 남는다
**사후가설 설정**결과를 보고 설명을 지어낸다안 된 뒤에 「원래 어려운 사례였다」
**비논리적 추론**근거 없는 추론을 편다「세 번 실패했으니 이번엔 될 것」
**자아개입**자기 판단을 지키려 자료를 무시자기가 만든 프로그램의 부정 결과를 덮는다
**탐구의 성급한 종결**더 볼 것이 남았는데 끝낸다한 번 확인하고 결론을 내린다
**신비화**설명되지 않으면 신비로 돌린다「그냥 인연이 닿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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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틀림을 드러내는 장치들

과학적 방법의 힘은 맞히는 데 있지 않고 틀렸을 때 그것이 드러나게 하는 데 있다. 그 장치가 몇 가지다. 첫째, 절차의 공개. 어떻게 표본을 뽑고 무엇을 어떻게 쟀는지 밝히므로, 다른 사람이 같은 절차로 확인할 수 있다. 재생 가능성이 여기서 나온다. 둘째, 반증 가능한 형태의 주장. 「이 프로그램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는 반증할 수 없으므로 과학의 주장이 아니다. 「12주 뒤 우울 척도 점수가 낮아진다」는 틀릴 수 있는 형태이므로 검증할 수 있다. 셋째, 영가설의 사용. 「차이가 없다」를 먼저 세워 놓고 그것을 기각할 만큼 자료가 강한지를 따진다. 자기 주장을 지지하는 증거를 모으는 대신 반대 가정을 무너뜨려야 하도록 설계한 것이다. 넷째, 동료 심사와 공개. 결론을 다른 연구자 앞에 내놓아 검토받는다. 이 넷은 모두 앞에서 본 오류 — 특히 선별적 관찰과 자아개입 — 을 개인의 성실함에 맡기지 않고 절차로 막으려는 장치다. 실천에서도 같은 발상이 통한다. 슈퍼비전과 사례회의가 하는 일이 바로 이것이다.

실천가가 가장 자주 빠지는 두 오류

여덟 가지 오류 가운데 실천 현장에서 특히 자주 나타나는 것이 둘 있다. 첫째, 선별적 관찰. 자기가 쓰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믿으면 잘된 사례가 기억에 남고 안 된 사례는 「사정이 특별했다」로 처리된다. 문제는 이 과정이 의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막는 방법은 세어 보는 것이다 — 지난 1년의 사례를 결과별로 집계하면 기억과 다른 그림이 나오는 일이 흔하다. 둘째, 과도한 일반화. 몇 사례에서 통한 방법을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하면 된다」로 굳히는 것이며, 이것이 앞서 본 실천지혜가 위험해지는 자리다. 막는 방법은 범위를 물어보는 것이다 — 「이 방법이 통하지 않는 경우는 언제인가」를 물으면 적용 범위가 정해지고, 정해진 범위 안에서는 오히려 쓸모가 커진다. 두 오류 모두 개인의 지적 결함이 아니라 사람의 인지가 원래 그렇게 작동하기 때문에 생긴다. 그래서 대응도 마음가짐이 아니라 세어 보고 물어보는 절차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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