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 정리
전략적 가족치료(strategic family therapy)는 헤일리(J. Haley)와 MRI 집단, 그리고 마다네스(C. Madanes)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원인을 이해시키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증상을 없애는 전략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는 점에서 다른 모델과 갈린다.
전제는 둘이다. 첫째, 증상은 관계 안에서 기능한다 — 증상은 개인의 병이 아니라 관계에서 통제와 힘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작동한다. 아픈 사람이 가족을 움직이고, 그 대가로 자기 자리를 잃는다. 둘째, 위계의 혼란이 문제다 — 부모가 자녀를 통제하지 못하고 자녀가 증상으로 가족을 움직이는 배치가 대표적이다.
개입의 중심은 지시(directive)다. 회기 안의 대화보다 회기 밖에서 무엇을 하게 하는가가 변화를 만든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시는 두 갈래다. 직접적 지시는 그대로 따르면 효과가 나는 과제이고, 역설적 지시(paradoxical directive)는 겉으로 보기에 문제를 유지하거나 키우라고 하는 지시다.
역설적 지시의 대표가 증상처방(prescribing the symptom)이다. 「불면이 걱정이시면 오늘 밤은 일부러 깨어 있어 보세요」처럼 증상을 일부러 해 보라고 한다. 여기서 치료적 이중구속(therapeutic double bind)이 생긴다 — 지시를 따르면 증상이 통제 가능한 것이 되고, 따르지 않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어느 쪽이든 변화가 일어나는 구조다.
제지(restraining)는 반대 방향의 역설로, 「너무 빨리 변하지 마세요」, 「아직은 바꾸지 않는 편이 낫겠습니다」라고 속도를 늦춘다. 변화에 대한 저항을 실천가 쪽이 대신 맡아, 가족이 변화의 편에 서게 만드는 기법이다.
이해하기
이 모델은 왜 그런지 이해시키려 하지 않는다. 대신 지금 돌아가는 방식을 멈추게 할 지시를 설계한다. 가장 특이한 것이 역설적 지시다. 잠이 안 온다는 사람에게 일부러 깨어 있으라 하고, 싸움이 문제라는 부부에게 정해진 시간에 싸우라고 한다. 시키는 대로 하면 그 증상이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되고, 안 하면 증상이 사라진다. 어느 쪽이든 달라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 기법의 요령이다.
핵심 포인트
- 전략적 가족치료는 헤일리와 MRI 집단, 마다네스로 이어지는 흐름이다.
- 원인을 이해시키는 데 관심을 두지 않고 증상을 없애는 전략을 설계하는 데 집중한다.
- 증상은 관계 안에서 기능한다 — 관계에서 통제와 힘을 행사하는 수단으로 작동한다고 본다.
- 위계의 혼란을 문제로 보며 자녀가 증상으로 가족을 움직이는 배치가 대표적이다.
- 개입의 중심은 지시이며 회기 밖에서 무엇을 하게 하는가가 변화를 만든다고 본다.
- 직접적 지시는 가족이 그대로 따르기만 하면 효과가 나는 평범한 과제를 뜻한다.
- 역설적 지시는 겉으로 보기에 문제를 유지하거나 키우라고 하는 지시를 말한다.
- 증상처방 — 「오늘 밤은 일부러 깨어 있어 보세요」처럼 증상을 일부러 해 보라고 한다.
- 치료적 이중구속 — 따르면 증상이 통제 가능해지고 따르지 않으면 증상이 사라지는 구조다.
- 제지 — 「너무 빨리 변하지 마세요」로 속도를 늦춰 가족이 변화의 편에 서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