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기술

사회복지실천기술의 뜻과 전문적 기반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사회복지실천기술(social work skill)은 사회복지의 가치와 지식을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능력이다. 무엇이 옳은지 알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하는 것만으로는 실천이 되지 않으며, 그것을 지금 이 사람 앞에서 할 수 있어야 기술이다. 기술은 가치·지식과 함께 전문직의 세 기둥을 이룬다. 가치는 무엇을 지향할지를 정하고, 지식은 상황을 이해하게 하며, 기술은 그 둘을 행동으로 바꾼다. 셋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실천은 무너진다 — 가치 없는 기술은 조작이 되고, 지식 없는 기술은 감에 기대며, 기술 없는 가치와 지식은 말에 그친다. 바틀렛이 사회복지실천의 공통기반으로 가치·지식·개입방법의 삼각형을 든 것이 이 구도다. 실천기술은 층위를 갖는다. 어디서나 쓰이는 기본기술(관계형성, 경청, 질문, 반영, 기록)이 바닥에 있고, 그 위에 모델별 기술(인지재구조화, 역설적 지시, 척도질문)이 얹히며, 다시 그 위에 대상별 기술(가족, 집단, 지역사회)이 놓인다. 기본기술이 없으면 모델별 기술은 겉돈다. 기술을 익히는 길은 지식과 다르다. 읽어서 아는 것과 할 수 있는 것 사이에 연습과 피드백이라는 층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훈련에는 역할극, 실습, 슈퍼비전, 사례회의가 함께 따르며, 윤리강령도 실천 기술의 향상을 위해 적절한 교육·훈련·연수·자문·슈퍼비전을 받도록 정한다. 「알고 있다」와 「하고 있다」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기술 학습의 전부다. 기술의 목록은 시대에 따라 늘어난다. 5차 개정 윤리강령이 정보통신 관련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그 사용에서 생길 수 있는 윤리적 문제를 인식하도록 새로 정한 것이 그 예다. 비대면 상담과 전자 기록, 온라인 자원 연계가 실천의 일부가 된 만큼, 그것을 다루는 능력도 실천기술의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무엇이 옳은지 알고 무엇이 문제인지 이해해도 지금 이 사람 앞에서 무슨 말을 어떻게 할지 모르면 실천은 일어나지 않는다. 기술은 그 거리를 메우는 것이다. 그리고 기술은 읽어서 익혀지지 않는다. 해 보고 피드백을 받는 층이 반드시 있어야 하며, 그래서 실습과 슈퍼비전, 그리고 역할극 같은 연습이 훈련의 뼈대를 이룬다.
  1. 실천기술은 사회복지의 가치와 지식을 실제 행동으로 옮겨 내는 능력을 가리킨다.
  2. 무엇이 옳은지 아는 것만으로는 실천이 되지 않으며 지금 이 사람 앞에서 할 수 있어야 기술이다.
  3. 가치·지식·기술이 전문직의 세 기둥이며 하나라도 빠지면 실천이 무너진다.
  4. 가치 없는 기술은 조작이 되고, 지식 없는 기술은 감에 기대며, 기술 없는 가치와 지식은 말에 그친다.
  5. 바틀렛이 든 공통기반의 삼각형 — 가치·지식·개입방법이 같은 구도다.
  6. 기술에는 층위가 있다 — 기본기술 위에 모델별 기술, 그 위에 대상별 기술이 얹힌다.
  7. 기본기술이 없으면 인지재구조화나 역설적 지시 같은 모델별 기술은 겉돈다.
  8. 기술은 읽어서 익혀지지 않고 연습과 피드백이라는 층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9. 윤리강령도 교육·훈련·연수·자문·슈퍼비전을 받아 실천 기술을 향상하도록 정한다.
  1. 기술을 「기법의 목록」으로 축소하지 않는다. 기법을 많이 아는 것과 지금 필요한 것을 골라 쓰는 것은 다르며, 후자가 기술이다.
  2. 모델별 기술을 기본기술보다 앞세우지 않는다. 관계가 없는 상태에서 정교한 기법을 쓰면 통하지 않거나 오히려 관계를 상하게 한다.
  3. 가치를 빼고 기술만 다루지 않는다. 같은 기법이 클라이언트의 이익을 위해 쓰이면 개입이고 실천가의 편의를 위해 쓰이면 조작이 된다.
  4. 「알고 있다」를 「하고 있다」로 착각하지 않는다. 시험에서 맞히는 것과 면담에서 나오는 것은 다르며, 그 사이를 메우는 것이 연습과 슈퍼비전이다.

셋이 함께 있어야 한다

하나가 빠지면

셋이 함께 있으면

기술의 세 층
층무엇인가예
**기본기술**어느 실천에서나 쓰이는 바탕관계형성, 경청, 질문, 반영, 요약, 기록
**모델별 기술**이론과 모델이 요구하는 기법인지재구조화, 역설적 지시, 척도질문, 실연
**대상별 기술**대상 체계에 맞춘 운영 능력가족면담, 집단운영, 조직화,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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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이 조작과 갈리는 자리

실천기술의 상당수는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움직이는 방법이다. 재명명, 역설적 지시, 강화, 동기면담의 물음들은 모두 상대의 생각과 선택에 영향을 준다. 그래서 같은 기법이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것이 된다 — 클라이언트의 이익과 그가 정한 목표를 향하면 개입이고, 실천가나 기관의 편의를 향하면 조작이다. 갈리는 지점을 확인하는 물음이 셋 있다. 첫째, 목표가 누구의 것인가. 그가 합의한 목표를 향한 것이라면 기법은 그 합의의 이행이다. 둘째, 투명한가. 무엇을 왜 하는지 물었을 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설명하면 효과가 사라지는 기법이라면 그 자체로 위험 신호다. 셋째, 거절할 수 있는가. 상대가 「그건 안 하겠다」고 말할 자리가 남아 있어야 한다. 윤리강령이 자기 결정권 존중과 정보에 입각한 동의를 원칙으로 세운 것은, 기술이 힘을 갖기 때문에 그 힘의 방향을 규율해야 한다는 뜻이다. 기술을 배울 때 가치를 함께 배워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기술 학습에서 실습과 슈퍼비전이 차지하는 자리

기술은 지식과 달리 읽어서 옮겨지지 않는다. 경청의 원리를 다 알아도 실제 면담에서는 다음 질문을 생각하느라 듣지 못하고, 반영을 배웠어도 막상 입에서는 조언이 먼저 나온다. 이 거리를 메우는 것이 연습과 피드백이며, 실천 교육이 실습과 슈퍼비전을 뼈대로 삼는 이유다. 효과적인 기술 학습에는 네 가지가 들어 있다. 첫째, 시범(modeling) — 잘하는 사람이 하는 것을 본다. 둘째, 연습(rehearsal) — 안전한 자리에서 해 본다. 역할극이 어색해 보여도 실제 면담에서 나오는 말의 목록을 늘려 준다. 셋째, 피드백 — 무엇이 통했고 무엇이 어긋났는지 다른 눈이 짚어 준다. 자기 면담을 스스로 평가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넷째, 반복 — 한 번의 성공은 우연이고, 여러 조건에서 되어야 기술이 된다. 강령이 슈퍼바이저에게 「전문적 기준에 따라 슈퍼비전을 수행하며, 공정하게 평가하고 평가 결과를 슈퍼바이지와 공유」하도록 정한 것은, 피드백이 기술 학습의 핵심 장치임을 제도로 확인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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