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착상(배종기)→기관 형성(배아기)→성장과 기능(태아기)→출생
태내 발달의 세 시기| 시기 | 기간 | 무슨 일이 일어나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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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종기(발아기) | 수정 후 약 2주 | 세포분열과 착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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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아기 | 약 2~8주 | 주요 기관과 조직의 형성, 가장 취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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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아기 | 약 9주~출생 | 기관의 성장과 기능, 생존가능연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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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기가 결정적 시기인 까닭
같은 해로운 요인에 노출되어도 언제 노출되었는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르다. 배아기에는 각 기관이 만들어지는 짧은 창이 차례로 열리는데, 심장은 심장대로 팔다리는 팔다리대로 그 창이 정해져 있다. 그 창이 열려 있는 동안 해로운 것이 닿으면 그 기관에 구조적인 문제가 남고, 창이 닫힌 뒤에는 같은 노출이 훨씬 덜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 시기를 결정적 시기라 부른다. 문제는 임신 사실을 확인하는 시점이 대개 배아기와 겹치거나 그보다 늦다는 것이다. 술을 마시고 약을 먹고 엑스선을 찍은 뒤에야 임신을 아는 경우가 흔하다. 이 때문에 예방은 임신을 확인한 뒤가 아니라 임신을 계획하는 단계에서 시작해야 하며, 가임기 여성 전반에 대한 건강 지원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여기서 나온다.
산전 관리에 닿지 못하는 사람들
태내기의 위험은 대부분 알려져 있고 예방법도 정리되어 있다.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는 자리는 지식이 없어서가 아니라 관리에 닿지 못해서인 경우가 많다. 청소년 임신에서는 사실을 알리기 두려워 진료를 미루고, 미등록 이주민은 신분이 드러날까 병원에 가지 못하며, 빈곤 가구에서는 비용과 교통이 벽이 된다. 이들에게 태아진단은 목록에는 있으나 닿지 않는 자원이다. 사회복지가 이 시기에 하는 일은 그래서 의학적인 것이 아니라 연결과 접근성의 문제를 다루는 일이 된다. 익명으로 상담할 창구를 알리고, 비용을 지원하는 제도를 잇고, 찾아가는 방식으로 만나며, 신분 확인이 진료의 조건이 되지 않도록 제도를 손보는 일이 모두 여기에 든다. 태어나기 전의 몇 달이 이후 평생에 남는다는 점에서 이 시기의 개입은 값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