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층을 그린다→어느 층에서 어려움이 오는지 본다→손댈 수 있는 층을 고른다→여러 층에 함께 건다
다섯 층 한눈에| 층 | 무엇인가 |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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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시체계 | 직접 참여하는 자리 | 가족·학급·직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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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체계 | 미시체계들 사이의 관계 | 가정과 학교의 연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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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체계 | 참여하지 않으나 영향을 주는 자리 | 부모의 직장·지역 정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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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시체계 | 문화·가치관·이념·법의 큰 틀 | 가족관·장애를 보는 시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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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체계 |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 | 생애사건·경제위기·감염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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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시체계가 실천의 현장에 나타나는 모습
거시체계는 추상적으로 들리지만 현장에서는 아주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난다. 미혼모가 지원을 신청하러 와서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것, 정신과 진료를 받은 사실을 감추려는 것, 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부끄러워하는 것이 모두 그 사회의 시선이 개인의 몸에 들어와 앉은 자리다. 제도가 갖추어져 있어도 그것을 이용하는 일에 낙인이 따르면 사람들은 신청하지 않는다. 그래서 사회복지가 급여와 서비스를 만드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인식을 다루는 일까지 하는 것이다. 캠페인과 교육, 언론에 대한 대응, 당사자의 목소리를 드러내는 활동이 모두 거시체계 개입에 든다. 이 일은 성과가 늦게 나타나고 눈에 잘 띄지 않지만, 한번 시선이 바뀌면 그 뒤로 오는 모든 사람에게 닿는다. 윤리강령이 사회정의를 핵심 가치로 삼는 것도 이 층에 대한 책임을 말하는 것이다.
시간체계로 세대를 이해하기
시간체계는 같은 사회에 사는 사람들이 왜 그토록 다른 세계를 사는지 설명해 준다. 전쟁과 산업화를 겪은 세대, 외환위기 때 사회에 나온 세대, 감염병으로 학창시절을 보낸 세대는 같은 나이대를 지날 때 서로 다른 조건을 만났다. 그 조건은 직업관과 관계 맺는 방식, 미래를 그리는 태도까지 다르게 만든다. 실천에서 이 관점은 두 가지로 쓰인다. 하나는 세대 차이를 개인의 성향이 아니라 겪어 온 시간의 차이로 읽는 것이다. 노인의 완고함이나 청년의 불안이 성격이 아니라 살아온 조건의 결과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개인의 생애를 시간표로 그려 보는 것이다. 그 사람이 몇 살에 무엇을 겪었는지 적어 보면 지금의 어려움이 어디에서 시작되었는지 보이고, 같은 사건도 그 나이에 겪었기에 그렇게 남았다는 것이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