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체계이론

홀론과 시너지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홀론은 어떤 것이 동시에 전체이면서 부분임을 가리키는 말이다. 가족은 구성원들에게는 전체이지만 지역사회에서 보면 하나의 부분이고, 한 사람도 자기 안의 여러 기능을 품은 전체이면서 가족의 부분이다. 체계에 위아래가 겹겹이 있으므로 어느 자리에 서든 이 두 얼굴을 함께 갖는다. 이 개념이 실천에 주는 것은 시야의 이동이다. 한 층에만 서 있으면 보이지 않던 것이 층을 옮기면 드러난다. 아이의 문제를 아이 안에서만 찾으면 막히지만 가족을 하나의 전체로 보면 다른 그림이 보이고, 가족을 지역사회의 부분으로 보면 또 다른 그림이 보인다. 그래서 사정에서는 적어도 두 층 이상을 오가며 보게 된다. 시너지는 체계 안에서 부분들이 서로 힘을 주고받아 각자의 합보다 큰 힘이 생기는 것이다. 함께 일할 때 혼자 할 때의 합보다 더 나은 결과가 나오는 자리이며, 상호작용이 활발한 개방체계에서 생긴다. 사회복지에서 팀 접근과 사례관리 협의체, 주민 조직화가 겨냥하는 것이 이 효과다. 반대 방향도 있다. 부분들이 서로 어긋나 각자 하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여러 기관이 같은 가구를 따로따로 지원하며 서로 모르는 상태가 그렇다. 그래서 시너지는 저절로 생기지 않고 정보가 오가고 역할이 맞물릴 때 비로소 생긴다. 두 개념은 한 쌍으로 읽을 만하다. 홀론이 어디에 서서 볼 것인가를 알려 준다면, 시너지는 여러 자리가 잘 맞물릴 때 무엇이 생기는가를 알려 준다. 사정에서 층을 옮겨 보고, 개입에서 그 층들을 잇는 일이 이 두 개념을 실천으로 옮기는 방식이 된다. 한 사람을 돕는 일이 그 사람만 만나는 일로 끝나지 않는 까닭도 여기에 있고, 지역의 자원을 조직하는 일이 결국 개인에게 돌아오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홀론은 「이것은 전체인가 부분인가」라는 물음에 「둘 다」라고 답하는 말이다. 어디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달라지므로, 한 자리에 고정되지 말라는 주문이기도 하다. 시너지는 그렇게 여러 층이 잘 맞물릴 때 생기는 덤이다. 사람들이 모였다고 저절로 생기지 않고, 서로 무엇을 하는지 알고 손발이 맞을 때에만 생긴다.
  1. 홀론은 어떤 것이 동시에 전체이면서 또한 부분임을 가리키는 체계이론의 개념이다.
  2. 가족은 그 구성원들에게는 전체이지만 지역사회에서 보면 하나의 부분이 된다.
  3. 이 개념은 사정할 때 여러 층을 오가며 보게 하는 시야의 이동을 하게 해 준다.
  4. 시너지는 부분들이 서로 힘을 주고받아 각자의 합보다 큰 힘이 생기는 현상이다.
  5. 시너지는 상호작용이 활발한 개방체계에서 생기며 팀 접근이 이를 겨냥한다.
  6. 반대로 부분들이 서로 어긋나면 오히려 각자 하는 것만도 못한 결과가 나오기도 한다.
  1. 홀론을 「전체」나 「부분」 어느 한쪽으로 새기는 것 — 둘을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2. 시너지를 사람이 모이면 생기는 것으로 여기는 것 — 정보와 역할이 맞물려야 생긴다.
  3. 한 층에만 서서 사정하는 것 — 층을 옮기면 다른 개입 지점이 드러난다.

시너지가 생길 때와 어긋날 때

시너지

정보가 오가고 역할이 맞물린다. 각자 하는 것의 합보다 큰 결과가 나오며, 서로가 서로의 힘을 키운다.

어긋남

서로 무엇을 하는지 모른 채 따로 움직인다. 같은 일이 겹치거나 빈자리가 생겨 각자 하는 것만도 못하게 된다.

층을 옮겨 보기
초점그때 보이는 것
개인그 사람의 상태와 대처 방식
가족역할과 규칙, 관계의 되풀이되는 모양
기관·학교규정과 분위기, 지원의 있고 없음
지역사회자원의 분포와 접근성, 이웃 관계

더 알아보기

층을 옮겨 보는 습관이 사정을 바꾼다

홀론 개념의 실천적 값은 사정에서 드러난다. 같은 사례라도 어느 층에 서서 보느냐에 따라 문제의 정의가 달라지고, 문제의 정의가 달라지면 개입도 달라진다. 등교를 거부하는 아이를 개인 층에서 보면 불안이나 학습 부진이 보이고, 가족 층에서 보면 최근의 이사나 부모의 다툼이 보이며, 학교 층에서 보면 학급의 관계나 담임의 대응이 보이고, 지역 층에서 보면 통학 여건이나 방과후 자원이 보인다. 어느 하나가 정답이 아니라 대개 여럿이 얽혀 있으므로, 층마다 한 번씩 물어보는 것이 놓치는 자리를 줄인다. 실무에서는 사정 양식에 개인·가족·기관·지역의 칸을 두어 이 습관을 절차로 굳히기도 한다. 시야가 한 층에 고정되면 그 층에서 다룰 수 있는 것만 문제로 정의하게 되고, 그것이 개입을 좁힌다.

시너지를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여러 기관과 사람이 한 가구를 함께 돕는 일은 흔하지만, 함께한다고 늘 시너지가 나지는 않는다. 오히려 서로 모른 채 각자 방문하고 각자 계획을 세우면 가족은 같은 이야기를 여러 번 하게 되고, 지원이 겹치거나 빠지며, 서로 다른 조언에 혼란스러워한다. 시너지가 생기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정보가 오가는 통로다. 사례회의와 공유된 기록이 그 통로를 만든다. 둘째, 역할의 구분이다. 누가 무엇을 맡는지 정해져야 겹침과 빈자리가 줄어든다. 셋째, 공동의 목표다. 각자의 목표가 다르면 노력이 서로를 상쇄한다. 사례관리에서 주 담당자를 두고 협의체를 운영하는 제도적 장치가 모두 이 세 가지를 만들기 위한 것이며, 회의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이 세 조건이 갖추어졌는가로 그 효과를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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