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의 개념

인간행동·성격·발달 — 개념과 유사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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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행동은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만이 아니라 생각·감정·태도처럼 속에서 일어나는 것까지 아우르는 말이다. 사회복지가 인간행동을 배우는 까닭은 사람을 판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행동이 어떤 조건에서 나왔는지를 알아야 도울 자리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격은 한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 짓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행동·사고·감정의 틀이다. 상황이 바뀌어도 어느 정도 유지되는 개인의 고유한 방식을 가리키며, 이론마다 그 형성 과정을 다르게 설명한다. 발달은 수정에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일생에 걸쳐 일어나는 모든 변화다. 여기에는 키가 자라고 능력이 느는 상승적 변화뿐 아니라 기능이 줄어드는 하강적 변화까지 포함된다. 이 점이 발달을 유사개념과 가르는 첫 지점이다. 헷갈리는 말들이 있다. 성장은 신체의 크기가 커지는 양적 증가로 대개 일정 시기에 멈춘다. 성숙은 유전에 정해진 프로그램에 따라 경험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변화이며, 사춘기의 이차성징이 그 예다. 학습은 경험과 연습으로 생긴 후천적 변화다. 사회화는 그 사회의 규범과 역할을 익혀 구성원이 되어 가는 과정이다. 발달은 이 가운데 어느 하나가 아니라 성숙과 학습이 함께 빚어내는 전 생애의 변화다. 그래서 발달을 이해하려면 타고난 것과 겪은 것을 함께 보아야 하며, 사회복지가 환경을 다루는 일도 여기서 정당해진다. 이 과목의 이름이 「인간행동과 사회환경」인 까닭도 여기에 있다. 사람의 행동을 그 사람 안에서만 찾으면 도울 자리가 좁아지고, 환경만 보면 개인의 고유함이 지워진다. 그래서 이 과목은 개인을 설명하는 이론들과 환경을 설명하는 체계 관점을 나란히 다루며, 실천에서는 늘 「환경 속의 인간」이라는 눈으로 두 쪽을 함께 본다.
발달을 「자라는 것」으로만 새기면 노년이 설명되지 않는다. 노년에도 사람은 계속 달라지고, 어떤 능력은 줄고 어떤 지혜는 는다. 그 모두를 담으려고 발달은 상승과 하강을 함께 안는 말로 쓰인다. 그리고 그 변화는 타고난 시계만으로도, 겪은 일만으로도 설명되지 않는다. 몸이 준비되어야 걷고, 걸을 기회가 있어야 걷는다. 그래서 발달을 본다는 것은 늘 사람과 환경을 함께 본다는 뜻이 된다.
  1. 인간행동은 겉으로 드러나는 움직임과 생각·감정·태도를 함께 가리키는 말이다.
  2. 성격은 상황이 바뀌어도 유지되는 일관되고 지속적인 개인 고유의 틀이다.
  3. 발달은 수정에서 죽음까지의 변화이며 하강적 변화까지 포함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4. 성장은 크기의 양적 증가, 성숙은 유전에 따라 경험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변화다.
  5. 학습은 경험과 연습으로 생긴 후천적 변화이고, 사회화는 규범과 역할을 익히는 과정이다.
  6. 발달은 어느 하나가 아니라 성숙과 학습이 함께 빚어내는 전 생애의 변화다.
  1. 발달을 상승적 변화로만 새기는 것 — 쇠퇴와 상실도 발달에 든다.
  2. 성장과 성숙을 같은 말로 쓰는 것 — 앞은 양적 증가, 뒤는 유전에 따른 질적 변화다.
  3. 성숙을 나이가 들어 철드는 일로 읽는 것 — 여기서는 유전 프로그램에 따른 변화를 뜻한다.

성숙과 학습

성숙

타고난 유전 프로그램이 시간에 따라 펼쳐지는 변화. 특별한 연습이 없어도 나타나며, 걷기나 이차성징이 여기에 든다.

학습

경험과 연습으로 생기는 변화. 기회와 환경이 있어야 일어나며, 글자·기술·태도가 여기에 든다.

발달과 유사개념
말무엇을 가리키나보기
발달전 생애의 모든 변화(상승·하강)말을 배우고 노화로 기억이 줄기까지
성장신체 크기의 양적 증가키가 자란다
성숙유전에 따라 경험과 무관하게이차성징이 나타난다
학습경험과 연습에 따른 후천적 변화글자를 익힌다
사회화규범과 역할을 익혀 가는 과정차례를 지킬 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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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과 학습이 서로를 필요로 하는 자리

걷기를 예로 보면 두 가지가 어떻게 맞물리는지 잘 드러난다. 아기는 다리 근육과 신경이 충분히 자라야 걷기 시작하므로 아무리 일찍부터 연습시켜도 시기를 크게 앞당기지 못한다. 이것이 성숙의 몫이다. 그러나 몸이 준비되었어도 붙잡고 일어설 것이 없고 걸어 볼 자리가 없다면 걷기는 늦어진다. 이것이 학습과 환경의 몫이다. 그래서 발달을 설명할 때 「유전이냐 환경이냐」를 가르는 물음은 오래전에 「어떻게 함께 작용하느냐」로 바뀌었다. 사회복지 실천에서 이 관점은 중요한 함의를 갖는다. 어떤 아동의 발달이 또래보다 느릴 때 그것을 아이의 능력 문제로만 보지 않고, 발달을 뒷받침할 환경이 있었는지를 함께 묻게 하기 때문이다. 개입의 자리는 대개 뒤쪽에 있고, 그 자리는 환경을 바꾸어 만들 수 있다.

성격을 다르게 설명하는 이론들

성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해 이론들은 서로 다른 답을 내놓는다. 정신역동 계열은 어린 시절의 경험과 무의식이 성격의 틀을 놓는다고 보고, 행동주의는 성격이라 부를 만한 내면의 실체보다 환경이 강화해 온 행동의 묶음을 본다. 인지 계열은 사람이 세상을 해석하는 방식이 곧 그 사람의 성격을 이룬다고 보고, 인본주의는 사람에게 자기를 실현하려는 힘이 있고 그 힘이 어떻게 자라거나 막히는지에 주목한다. 어느 하나가 옳고 나머지가 그르다기보다 보는 각도가 다르다고 이해하는 편이 실천에 유익하다. 같은 사람을 두고도 어린 시절의 상처를 볼 수도, 지금 그 행동을 유지시키는 조건을 볼 수도, 그가 자신에게 하는 말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회복지사가 여러 이론을 함께 배우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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