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집의 기초

모집단·표집틀·표집단위와 대표성

미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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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집은 알고자 하는 전체 가운데 일부를 골라 그 일부로 전체를 말하는 일이다. 전수조사는 비용과 시간이 크고 때로는 아예 불가능하므로, 사회조사는 대부분 표집에 기댄다. 표집을 배운다는 것은 결국 일부로 전체를 말할 자격을 어떻게 확보하는가를 배우는 일이다. 갈래를 이루는 말들이 있다. 모집단은 연구 결과를 적용하려는 전체 집합이다. 표집틀은 그 모집단의 구성원을 실제로 적어 놓은 목록으로, 주민등록부·회원명부·이용자대장 같은 것이 여기에 든다. 표집단위는 한 번 뽑을 때 뽑히는 단위이며, 사람일 수도 있고 가구·학급·기관일 수도 있다. 관찰단위(분석단위)는 실제로 자료를 얻고 분석하는 대상이라 표집단위와 다를 수 있는데, 학교를 뽑아 그 안의 학생을 조사하면 표집단위는 학교이고 관찰단위는 학생이다. 이렇게 뽑힌 일부가 표본이고, 표본에서 계산한 값이 통계치, 모집단이 실제로 가진 값이 모수다. 표집의 목표는 대표성, 곧 표본이 모집단의 특성을 닮는 것이다. 대표성을 확보하는 확실한 길은 모집단의 모든 구성원이 뽑힐 확률을 알 수 있게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 확률표집의 정의이자 힘이다. 뽑힐 확률을 알 수 있어야 표집오차를 계산할 수 있고, 오차를 계산할 수 있어야 표본의 값으로 모집단의 값을 추정할 수 있다. 실무에서 대표성이 무너지는 자리는 대개 표집틀이다. 모집단은 지역 전체 노인인데 표집틀이 복지관 회원명부뿐이라면, 아무리 정교하게 무작위로 뽑아도 복지관에 오지 않는 노인은 처음부터 뽑힐 수 없다. 목록에서 빠진 사람은 확률이 0이므로 통계가 메워 주지 못한다. 그래서 표집틀이 모집단을 얼마나 덮는가를 먼저 따지는 것이 표집 설계의 첫 단추다.
국을 맛볼 때 한 숟갈만 떠서 간을 보는 것과 같다. 이때 중요한 것은 숟갈의 크기가 아니라 국을 잘 저었는가이다. 젓지 않고 위쪽만 뜨면 아무리 여러 숟갈을 떠도 바닥에 가라앉은 것을 알 수 없다. 표집에서 잘 젓는 일에 해당하는 것이 모두에게 뽑힐 기회를 주는 것이고, 위쪽만 뜨는 일에 해당하는 것이 목록이 한쪽만 담고 있는 상태다.
  1. 표집은 일부를 골라 전체를 말하는 일이며, 그 자격을 주는 것이 대표성이다.
  2. 모집단은 결과를 적용하려는 전체, 표집틀은 그 구성원을 실제로 적어 둔 목록이다.
  3. 표집단위와 관찰단위는 다를 수 있다 — 학교를 뽑아 학생을 조사하면 둘이 갈린다.
  4. 표본에서 계산해 얻은 값이 통계치이고, 모집단이 실제로 가지고 있는 값이 모수다.
  5. 뽑힐 확률을 알 수 있어야 표집오차를 계산하고 그 표본으로 모수를 추정할 수 있다.
  6. 대표성이 무너지는 첫 자리는 대개 표집틀이 모집단을 다 덮지 못하는 것이다.
  1. 모집단과 표집틀을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 — 목록에서 빠진 사람은 확률이 0이다.
  2. 표본을 키우면 대표성이 생긴다고 보는 것 — 치우친 틀에서는 크게 뽑아도 치우친다.
  3. 표집단위와 관찰단위를 뒤섞는 것 — 기관을 뽑아 개인을 조사한 자료를 개인 표본처럼 다루는 잘못.
모집단을 정의한다표집틀을 마련한다표집방법을 고른다표본을 뽑는다대표성을 점검한다
표집의 말들
말뜻보기
모집단결과를 적용하려는 전체지역 거주 65세 이상 전체
표집틀구성원을 적어 둔 목록복지관 회원명부·주민등록부
표집단위한 번에 뽑히는 단위가구·학급·기관
관찰단위자료를 얻는 대상가구원·학생·이용자
모수와 통계치모집단의 값과 표본의 값모평균과 표본평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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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집틀이 모집단을 덮지 못할 때 생기는 일

표집틀의 문제는 세 가지 모양으로 나타난다. 첫째는 누락으로, 모집단에 속하는데 목록에 없는 경우다. 전화번호부로 표집하면 휴대전화만 쓰는 사람이 빠지고, 이용자대장으로 표집하면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한 사람이 통째로 빠진다. 사회복지 조사에서 가장 알고 싶은 대상이 바로 그 빠진 사람들인 경우가 많아 문제가 더 무겁다. 둘째는 과잉포함으로, 목록에 있으나 모집단에 속하지 않는 경우다. 이미 이사했거나 사망한 사람이 명부에 남아 있는 것이 여기에 든다. 셋째는 중복으로, 한 사람이 목록에 두 번 올라 있으면 그만큼 뽑힐 확률이 높아져 대표성이 흔들린다. 그래서 표집틀을 손에 넣으면 곧바로 뽑지 말고 최신인지, 누가 빠지는지, 겹치는 이름은 없는지를 먼저 점검하고, 그 결과를 보고서에 적어 읽는 사람이 일반화의 범위를 스스로 가늠하게 한다.

관찰단위를 잘못 잡을 때의 오류

표집단위와 관찰단위가 갈리는 조사에서는 결론을 어느 수준에서 말할 것인지가 늘 문제가 된다. 지역 단위 자료에서 노인 인구 비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복지 지출이 많다는 관계를 얻었다고 해서, 노인 개인이 복지 급여를 더 많이 받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 집단 수준의 관계를 개인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이 잘못을 생태학적 오류라 한다. 반대로 개인 수준의 관계를 집단 전체에 그대로 옮기는 잘못은 개인주의적 오류라 한다. 표집을 설계할 때 이 문제를 미리 다루려면 결론을 어느 단위에서 말할 것인지를 먼저 정하고, 그 단위에서 자료가 나오도록 표집단위와 관찰단위를 맞추어야 한다. 기관을 뽑아 그 안의 이용자를 조사한 자료는 이용자들이 서로 독립적이지 않으므로, 분석에서도 그 묶임을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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