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는 가연물의 종류에 따라 분류한다 — A급(일반화재, 백색, 목재ㆍ종이ㆍ섬유. 재가 남는다), B급(유류ㆍ가스화재, 황색, 인화성 액체와 가스), C급(전기화재, 청색, 통전 중인 전기설비), D급(금속화재, 무색, 나트륨ㆍ마그네슘ㆍ알루미늄분). 여기에 K급(주방화재, 식용유)이 별도로 추가되었다. 실내화재는 초기 → 성장기 → 최성기 → 감쇠기의 단계를 밟으며, 성장기에서 최성기로 넘어가는 급격한 전이가 플래시오버(flashover)다. 이는 실내에 축적된 가연성 가스와 복사열로 실 전체가 순간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현상으로, 통상 실내 온도 약 500~600℃, 바닥 복사열 약 20~25kW/㎡에서 발생한다. 백드래프트(backdraft)는 산소가 부족해 훈소 상태이던 밀폐 공간에 문이나 창을 열어 산소가 급격히 공급될 때 폭발적으로 연소가 재개되는 현상이다.
02이해하기
플래시오버와 백드래프트는 자주 뒤바뀌므로 「무엇이 부족했는가」로 가르면 된다. 플래시오버는 열이 쌓여서 일어난다 — 산소는 있었고 연료도 있었는데 온도가 임계에 도달한 것이다(열 축적). 백드래프트는 산소가 부족해 억눌려 있다가 그 산소가 들어오는 순간 터진다(산소 유입). 그래서 소방관의 대응도 정반대다 — 플래시오버는 열을 빼야 하므로 배연과 방수를, 백드래프트는 산소를 급히 넣으면 안 되므로 상부 배연을 먼저 하고 문을 열기 전에 징후를 확인한다.
03핵심 포인트
A급 일반화재(백색) — 목재ㆍ종이ㆍ섬유. 냉각소화(물)가 가장 효과적, 재가 남는다
B급 유류ㆍ가스화재(황색) — 질식소화(포ㆍ이산화탄소ㆍ분말). 물을 뿌리면 유면이 확산될 수 있다
C급 전기화재(청색) — 감전 위험으로 물 사용 곤란. 이산화탄소ㆍ분말ㆍ할론 등 비전도성 약제
D급 금속화재(무색) — 물과 반응해 수소를 발생시키므로 절대 금수. 팽창질석ㆍ팽창진주암ㆍ건조사
K급 주방화재 — 식용유. 발화점이 낮아 재발화 위험이 커 비누화 작용을 하는 강화액ㆍK급 소화기 사용
실내화재 4단계 — 초기, 성장기, 최성기, 감쇠기
플래시오버 — 성장기 말의 급격한 전이. 약 500~600℃, 복사열 약 20~25kW/㎡
백드래프트의 징후 — 검은 연기가 개구부로 빨려 들어갔다 나오는 반복, 창의 그을음과 진동, 화염이 보이지 않는 고온
롤오버(rollover) — 천장 부근에 모인 미연소 가연성 가스가 화염을 이루며 굴러가듯 번지는 현상. 플래시오버의 전조
오일오버 — 탱크 내 유류가 절반 이하일 때 내압 상승으로 탱크가 폭발하며 분출. 탱크 화재 중 위험도가 가장 크다
04한눈에 보기
플래시오버
원인은 열의 축적. 성장기 말에 실 전체가 순간적으로 화염에 휩싸인다. 약 500~600℃. 대응은 배연과 냉각으로 열을 빼는 것.
VS
백드래프트
원인은 산소의 급격한 유입. 훈소 중이던 밀폐 공간에 개구부가 열릴 때 폭발적 연소. 대응은 상부 배연을 먼저 하고 급격한 개방을 피하는 것.
더 알아보기
건축물 화재의 성상 — 목조와 내화조가 다르게 타는 이유
목조건축물 화재는 발화 → 최성기 → 연소낙하 → 진화의 경과를 밟으며, 최성기 온도가 약 1,100~1,300℃로 높고 지속시간이 짧다(대개 30분 이내). 가연물 자체가 구조체이므로 화세가 급격히 커지고 비화(飛火)에 의한 인접 건물 연소 확대가 특징이다. 반면 내화건축물은 최성기 온도가 약 900~1,000℃로 상대적으로 낮으나 지속시간이 길다(2~3시간). 구조체가 타지 않는 대신 열이 실내에 갇혀 축적되기 때문이며, 그래서 내화구조의 내화시간 기준이 시간 단위로 정해진다. 화재하중(fire load)은 그 공간에 있는 가연물의 총량을 목재의 등가 중량으로 환산해 바닥면적으로 나눈 값(kg/㎡)으로, 화재의 지속시간과 최고온도를 예측하는 지표다. 화재가혹도(fire severity)는 화재하중(양적 요소)과 화재강도(질적 요소, 단위시간당 열방출률)의 곱으로 이해되며, 「얼마나 오래」와 「얼마나 세게」를 함께 본다. 개구부의 크기도 결정적 변수인데, 환기지배형 화재에서는 개구인자(개구부 면적 × 개구부 높이의 제곱근)가 연소속도를 좌우한다.
유류탱크 화재의 세 현상 — 보일오버ㆍ슬롭오버ㆍ프로스오버
중질유 탱크 화재에서 나타나는 세 현상은 이름이 비슷해 자주 뒤섞인다. 보일오버(boil over) 는 탱크 하부에 물이나 수분을 함유한 에멀션 층이 있을 때, 표면에서 아래로 내려온 고온층(heat wave)이 그 물층에 도달해 물이 순간적으로 기화하면서 부피가 급팽창해 위의 기름을 탱크 밖으로 분출시키는 현상이다. 화재 발생 후 상당 시간이 지나 일어나며 가장 위험하다. 슬롭오버(slop over) 는 고온의 유면에 물이나 소화용수를 방수했을 때 그 물이 급격히 증발하면서 유류를 밀어내 넘치게 하는 현상으로, 보일오버보다 규모가 작고 소화 활동 중에 발생한다. 프로스오버(froth over) 는 화재가 아닌 상태에서 탱크 속의 물이 고온의 점성 유류에 의해 가열되어 거품처럼 넘쳐흐르는 현상이다. 여기에 오일오버(oil over) 를 더하기도 하는데, 탱크 내 유류가 저장량의 절반 이하일 때 화재로 내부 압력이 상승해 탱크가 폭발하며 유류가 분출하는 현상으로 앞의 셋보다 위험도가 크다. 셋을 가르는 기준은 「물이 어디에 있었는가」와 「불이 났는가」다 — 보일오버는 탱크 바닥의 물, 슬롭오버는 밖에서 뿌린 물, 프로스오버는 화재 없이 탱크 안의 물이다. 방지 대책으로는 탱크 하부의 물을 주기적으로 배출(드레인)하고, 유면에 직접 강하게 방수하지 않으며, 탱크를 냉각해 열파의 하강을 늦추는 것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