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설

가설의 요건과 좋은 가설

미학습

읽고 나면 회독 완료

가설(hypothesis)은 둘 이상의 변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잠정적인 진술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나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적힌 것이라는 점이 핵심이며, 연구를 이끄는 나침반 구실을 한다. 요건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변수 사이의 관계를 진술한다 — 「노인의 우울이 심각하다」는 가설이 아니다. 두 변수의 관계로 적혀야 한다. 둘째, 검증 가능해야 한다 — 관찰과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잴 수 없는 개념으로 이루어진 진술은 가설이 되지 못한다. 셋째, 반증 가능해야 한다 — 틀릴 수 있는 형태여야 한다. 어떤 결과가 나와도 맞는 진술은 과학의 가설이 아니다. 넷째, 명확하고 구체적이어야 한다 — 낱말이 여러 뜻으로 읽히면 검증할 수 없다. 다섯째, 간결해야 한다 — 한 문장에 여러 관계를 담지 않는다. 여섯째, 방향을 밝히는 것이 좋다 — 「관계가 있다」보다 「많을수록 낮다」처럼 방향을 적으면 더 강한 검증이 된다. 일곱째, 가치 판단을 담지 않는다 — 「~해야 한다」는 당위이지 가설이 아니다. 여덟째, 이론과 선행연구에 근거를 둔다 — 근거 없는 추측은 좋은 가설이 되지 못한다. 가설이 없는 연구도 있다. 탐색적 연구와 질적 연구에서는 가설 대신 연구 문제(research question)를 세운다. 아직 관계를 예측할 만한 근거가 없거나, 자료에서 무늬를 찾아 이론을 세우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좋은 가설은 결국 하나의 문장 안에 무엇을 어떻게 잴지가 이미 들어 있는 진술이다. 가설은 관계의 방향을 밝히는가로도 나뉜다. 「A가 클수록 B가 작다」처럼 방향까지 적은 방향가설과 「관계가 있다」까지만 적은 비방향가설이 그것이며, 선행연구가 방향을 예측할 만큼 쌓여 있을 때 방향가설을 세우는 것이 원칙이다.
가설은 답이 아니라 답할 수 있는 형태로 적어 둔 물음이다. 그래서 요건의 대부분은 틀릴 수 있게 만드는 데 쓰인다. 무슨 결과가 나와도 맞는 문장은 아무것도 검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좋은 가설은 읽으면 무엇을 어떻게 재야 할지가 저절로 떠오르는 문장이며, 그렇지 않다면 그 가설은 아직 덜 다듬어진 것이고, 자료를 모으기 전에 더 손보아야 할 상태다.
  1. 가설은 둘 이상의 변수 사이의 관계에 대한 잠정적인 진술이며 연구를 이끄는 나침반이다.
  2. 아직 검증되지 않았으나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적혀 있다는 점이 가설의 핵심 조건이다.
  3. 변수 사이의 관계를 진술한다 — 한 변수의 상태만 말한 문장은 가설이 되지 못한다.
  4. 검증 가능성 — 관찰과 자료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하며 잴 수 없는 개념으로는 가설이 안 된다.
  5. 반증 가능성 — 틀릴 수 있는 형태여야 하며 어떤 결과에도 맞는 진술은 가설이 아니다.
  6. 명확성과 구체성, 그리고 한 문장에 하나의 관계만 담는 간결성이 요건에 든다.
  7. 방향을 밝히는 것이 좋다 — 「관계가 있다」보다 방향을 적으면 더 강한 검증이 된다.
  8. 가치 판단을 담지 않는다 — 「~해야 한다」는 당위이지 검증할 수 있는 가설이 아니다.
  9. 이론과 선행연구에 근거를 두어야 하며 근거 없는 추측은 좋은 가설이 되지 못한다.
  10. 탐색적 연구와 질적 연구에서는 가설 대신 연구 문제를 세우는 것이 보통이다.
  1. 한 변수의 상태만 적은 문장을 가설이라 하지 않는다. 「노인의 고립이 심각하다」는 관계 진술이 아니므로 가설이 아니다.
  2. 어떤 결과에도 맞는 문장을 세우지 않는다. 반증 가능성이 없으면 자료를 아무리 모아도 검증되지 않는다.
  3. 한 문장에 여러 관계를 담지 않는다. 「A는 B를 높이고 C를 낮춘다」는 두 가설로 나누어 각각 검증한다.
  4. 당위와 가설을 섞지 않는다.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가치 판단이며, 검증할 수 있는 형태로 바꾸어야 한다.
  5. 탐색적·질적 연구에 억지로 가설을 붙이지 않는다. 예측할 근거가 없을 때는 연구 문제로 두는 것이 정직하다.
이론과 선행연구를 본다변수를 정한다관계와 방향을 적는다검증 가능한지 확인한다반증 가능한지 확인한다
가설을 다시 쓰기
처음 적은 것무엇이 어긋났는가고쳐 쓴 가설
「노인의 우울이 심각하다」관계 진술이 아니다「사회활동 참여가 적을수록 우울 점수가 높다」
「지원을 늘려야 한다」가치 판단이다「지원 금액이 클수록 서비스 이용률이 높다」
「프로그램은 어떤 식으로든 도움이 된다」반증할 수 없다「참여자의 12주 뒤 우울 점수가 사전보다 낮다」
「좋은 관계는 행복을 준다」개념이 모호하다「사회적 지지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다」
「A는 B를 높이고 C를 낮춘다」한 문장에 두 관계두 개의 가설로 나누어 각각 적는다

더 알아보기

방향을 적는 가설과 적지 않는 가설

가설은 관계의 방향을 밝히는가에 따라 나뉜다. 방향가설(directional hypothesis)은 「A가 클수록 B가 작다」처럼 방향까지 적은 것이고, 비방향가설(non-directional)은 「A와 B는 관계가 있다」처럼 관계의 존재만 적은 것이다. 어느 쪽을 쓸지는 근거가 얼마나 있는가로 정한다. 선행연구와 이론이 방향을 예측할 만큼 쌓여 있으면 방향가설을 세우는 것이 원칙이며, 이 편이 더 강한 검증이 된다 — 틀릴 여지가 더 크기 때문이다. 반대로 처음 다루는 주제여서 어느 방향일지 모를 때는 비방향가설이 정직하다. 여기에 통계적 함의도 따라붙는다. 방향가설은 단측검정, 비방향가설은 양측검정과 짝을 이루며, 같은 자료라도 단측검정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고 판정하기 쉽다. 그래서 결과를 보고 나서 방향을 정하는 것은 하면 안 되는 일이다 — 이것이 앞에서 본 사후가설 설정의 오류이며, 검증의 의미를 없앤다. 방향은 자료를 보기 전에, 이론에 근거해 정해 두어야 한다.

가설과 연구 문제를 고르는 기준

모든 연구가 가설을 세우는 것은 아니며, 억지로 붙이면 오히려 연구를 왜곡한다. 가르는 기준이 셋 있다. 첫째, 예측할 근거가 있는가. 선행연구와 이론이 관계를 예측할 만큼 있으면 가설을, 없으면 연구 문제를 세운다. 「고립 청년의 서비스 이용을 무엇이 막는가」는 아직 알려진 것이 적으므로 연구 문제가 맞다. 둘째, 목적이 무엇인가. 설명적 연구는 가설을 검증하는 것이 목적이므로 가설이 필요하고, 탐색적·기술적 연구는 대개 연구 문제로 충분하다. 셋째, 논리의 방향이 어느 쪽인가. 이론에서 자료로 내려가는 연역이면 가설이, 자료에서 이론으로 올라가는 귀납이면 연구 문제가 맞는다. 질적 연구가 가설을 세우지 않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 미리 답을 정해 두면 자료에서 예상 밖의 것을 발견할 자리가 닫힌다. 실무에서는 하나의 연구 안에 둘이 함께 있기도 한다. 앞부분은 연구 문제로 탐색하고, 그 결과로 세운 가설을 뒤에서 검증하는 설계가 그것이다.

0개

이 기출이 도움이 됐다면, 봄기출 앱에서도 공부해 보세요.